메뉴 건너뛰기

워싱턴 디시(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의회가 견제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

상원은 27일(현지시각) 민주당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이 발의한 ‘전쟁 권한 결의안’을 찬성 47표, 반대 53표로 부결시켰다. 가결을 위해서는 찬성표가 과반이어야 한다. 미 상원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표결에서는 민주당 존 페터먼 의원과 공화당 랜드 폴 의원이 소속당의 주류 의견을 따르지 않고 반란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현재 이란에 대한 군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추가로 전쟁을 선포하거나 군사 행동을 하기 전에는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자,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대외 군사행동을 결단할 때 의회 승인이 필요한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헌법은 의회가 전쟁 선포 권한을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군사 작전을 벌인 사례가 적지 않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란이 미국에 즉각적 위협을 가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번 공격을 실행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을 얻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이란·아프가니스탄 등의 전쟁에 장기간 휘말렸듯이, 또다른 장기전에 연루될 위험이 크다는 취지다.

결의안을 발의했던 케인 상원의원은 표결 전 연설에서 “누군가 1명의 기분, 변덕, 그날의 느낌에 맡기기에 전쟁은 너무도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통수권자로서 공격을 결단할 권한이 충분하다고 맞섰다. 공화당 윌리엄 해거티 상원의원은 “국익을 지키고 동맹과 군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이 결단력을 발휘할 여지를 없애는 이런 결의안은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이 결의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77 ‘삼풍 참사’ 후 30년…고통은 현재진행형 랭크뉴스 2025.06.29
49076 ‘이재명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평균치는…지역균형 ‘서·오·남’ 랭크뉴스 2025.06.29
49075 제멋대로 움직인 자율주행 트랙터, 알고 보니 ‘OO OO’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6.29
49074 선봉엔 정성호·윤호중, 뒤엔 봉욱…'검찰개혁 트로이카' 떴다 랭크뉴스 2025.06.29
49073 '㈜대한민국' 내건 구윤철 "초혁신 경제로 파이 키우겠다"(종합) 랭크뉴스 2025.06.29
49072 15시간 중 실제 조사 시간은 1/3뿐‥온갖 꼼수 랭크뉴스 2025.06.29
49071 [재테크 레시피] 이번주 월급 받은 김대리님, 급여 이체 혜택 챙기세요 랭크뉴스 2025.06.29
49070 男아이돌 최초 커밍아웃 배인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 생각" 랭크뉴스 2025.06.29
49069 “흙먼지인 줄 알았는데…” 인천 계양산 뒤덮은 ‘이것’ 랭크뉴스 2025.06.29
49068 트럼프, 국제 조세 형평성 ‘두 기둥’ 무너뜨리나…관세 무기로 최저한세·디지털세 무력화 나서 랭크뉴스 2025.06.29
49067 ‘폭염 속 방치’ 청년노동자 숨졌는데…‘업체 무혐의’ 내린 노동부 랭크뉴스 2025.06.29
49066 "산 타다 기절할 듯"…러브버그에 점령 당한 인천 계양산 '충격' 랭크뉴스 2025.06.29
49065 경주 37.5도 올 들어 최고기온…남부지방 중심 '가마솥더위' 랭크뉴스 2025.06.29
49064 ‘대출 6억원 한도’에 매수 문의 뚝…“규제 ‘약발’ 1~3개월은 갈 것” 랭크뉴스 2025.06.29
49063 박은정 "이진수 법무차관, 尹 정권서 승승장구한 친윤 검사" 랭크뉴스 2025.06.29
49062 [단독] "11월에도 무인기 보냈다"‥'충돌' 유도했나 랭크뉴스 2025.06.29
49061 갭투자자·신혼부부도 ‘유턴’… 대출 규제에 패닉바잉 ‘멈칫’ 랭크뉴스 2025.06.29
49060 尹측 ‘박창환 불법체포 지휘’ 주장에… 경찰 “사실 아니다” 랭크뉴스 2025.06.29
49059 "팁은 정중히 사양합니다"…美 택시 팁 문화에 한방 날린 로보택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29
49058 [단독] 진격의 K뷰티…올 화장품 수출액 미국도 제쳤다 랭크뉴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