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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자금 흐름… 민생 위기 극복 자질 있나"
"파도 파도 돈 문제…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송언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법제사법위원장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나경원 의원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및 지명 철회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준안 표결을 강행하려고 하자 연일 낙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금 흐름 등 주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국회에서 농성까지 벌이며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생활비·유학비 등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명쾌한 설명은 없었고, 대신 때 아닌 '배추'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강신성씨로부터 매달 450만 원의 미국 유학비용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비용이 배추 농사 투자 수익금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미국 유학 당시 2억 원의 전세금을 강씨의 배추 농사 사업에 투자했고, 한 달에 450만 원씩 투자 수익금을 송금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선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에 버금가는 투자의 귀재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함 대변인은 "경조사, 출판기념회, 수상한 대출, 증여, 배추 투자 등 본인이 노력해서 돈을 벌어보지 않았고 국가채무비율, 국가 예산 규모조차 모르는 후보자에게 과연 민생 위기를 극복할 자질이 있냐"며 "부적격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는 당연한 책임이고, 그 책임을 방기하는 순간 이재명 정부의 도덕성과 실용성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중진의원들도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과 4범, 부정부패로 징역형을 받아놓고 수사기관을 비난하는 파렴치함, 파파돈(파도파도 계속 나오는 돈 문제) 의혹만으로도 사퇴만이 답"이라며 "더 이상 추해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오늘이라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핏대를 세웠다.

전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한 나경원 의원은 이날 라이브방송에서 "도덕성을 논하기보다 (각종 의혹이) 범죄 혐의가 아니냐"며 "스폰서 총리, 배추 총리라고 이야기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총리를 임명 강행하려고 한다"고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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