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국민일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그거 원하면 사임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그는 일을 엉망으로(lousy)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를 내보내면 그 자리에 누가 앉든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임명하지 않을 것이고 금리를 낮추려는 사람을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미국에는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만약 1∼2년 뒤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국가”라며 “유일한 건 연준 의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를 교체하고 금리를 2% 포인트 낮추면 6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1%로 낮춰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로 “‘트럼프 광기 신드롬’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파월 의장을 재차 비난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11개월가량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