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단 진술거부권 행사 안 하고 시작…고검 6층 조사실서 진행·변호인 2명 입회
특검보 브리핑 "가급적 국회의결 방해·외환 등도 조사…본인 동의시 심야조사"


포토라인 선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2025.6.28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영섭 김다혜 권지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내란 특별검사팀 박억수·장우성 특검보와 10여분간 사전 면담 후 오전 조사에 들어갔다.

오전 조사는 우선 수사의 연속성 차원에서 체포 방해·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를 수사해온 경찰 파견 인력이 먼저 진행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14분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오전 조사는 체포영장이 청구됐던 피의사실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등을 먼저 조사한다는 설명이다.

조사는 수사 연속성을 고려해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진행하고 있다. 중대범죄수사과 최상진, 이정필 경감도 조사에 참여했다.

박 특검보는 "박 총경은 특검에 파견된 경찰 내 대표적 엘리트 수사통으로 이 수사를 처음부터 이끌어왔다"며 "오로지 수사 논리, 수사 효율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경은 경찰대 15기(95학번)로, 경찰 재직 중 사법시험 52회(사법연수원 42기)에 합격했으며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대, 중대범죄수사과 등에서 근무한 수사 전문가다. 다양한 대형 수사에 참여했고 주요 사건 경력으로는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비롯해 한국형 구축함(KDDX) 관련 전방위사업청장 알선수재 수사, 사교육카르텔 의혹 수사, 이태원 사건 특수단,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 사건 등이 있다.

변호인 중에서는 채명성·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해 방어에 나섰다. 고검장 출신 김홍일 변호사도 이날 함께 출석했으나 경찰 수사 단계 혐의 조사에 직접 입회하지는 않았다.

조은석 VS 윤석열
[촬영 박지호] 2014.3.14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5.6.16


진술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아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지 않다면서 "충분히 진술하실 듯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조사 시작 전 박억수·장우성 특검보와 10여분간 면담하면서 출석 방식·조사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 본인도 의견을 밝혀 특검팀이 청취했다. 수사를 총괄하는 조은석 특검은 따로 만나지 않았다.

서울고검 현관에 도착했을 때는 장영표 특검 수사지원단장이 윤 전 대통령을 안내했다.

조사실은 고검 청사 6층에 마련됐다. 조사 공간은 일반 검사실 구조와 유사하다고 박 특검보는 전했다.

검찰은 시간이 허락되면 체포 집행 방해 및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 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에 관한 내용 외에 외환 혐의 등도 폭넓게 조사할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조사 시간에 따라 유동적이나, 국회 의결 방해나 외환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가급적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환 혐의는 비교적 검찰·경찰 수사가 미진한 것으로 평가돼왔지만, 박 특검보는 "상당 부분 자료도 축적돼 있다"며 "어느 정도 조사에 관한 준비는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를 마치면 고검 청사 내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조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동의하면 심야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84 “이스라엘, 평화 말하며 민간인 공격”…불안감 감도는 테헤란의 일상 랭크뉴스 2025.06.30
49583 '통계 조작 사건' 재판서‥'압박 감사 정황' 제시 랭크뉴스 2025.06.30
49582 미 정보기관, 이란 고위 관리 통화 도청…“미 공습 덜 파괴적” 랭크뉴스 2025.06.30
49581 태양광만 의존땐 대정전 우려…ESS·LNG발전 투자 시급 랭크뉴스 2025.06.30
49580 "시진핑, 건강 안좋아 8월 은퇴 가능성" 美서 퍼지는 실각설 랭크뉴스 2025.06.30
49579 한덕수 전 총리, 방송인 오윤혜씨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랭크뉴스 2025.06.30
49578 [단독] 경호처가 대통령실 공사비까지 대납…‘김용현 뇌물’ 수사? 랭크뉴스 2025.06.30
49577 풍선효과? "강남 꺾이면 따라갈 것"..매수·매도 동시 '급감' 랭크뉴스 2025.06.30
49576 [단독] 두께 0.7㎝ 스티로폼으로 경찰 폭행 혐의 금속노조 간부 ‘무죄’ 랭크뉴스 2025.06.30
49575 하다 하다 가난까지 [그림판] 랭크뉴스 2025.06.30
49574 '열흘간 소규모 지진 650회' 日도카라 열도서 규모 5.1 지진(종합) 랭크뉴스 2025.06.30
49573 박선원 "드론사령관, 지난해 평양 무인기 투입 직접 지시" 랭크뉴스 2025.06.30
49572 [단독]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관련 계좌 '포괄 영장' 검토 랭크뉴스 2025.06.30
49571 ‘82동기’ 나경원 농성장 찾은 김민석… “단식은 하지마” 랭크뉴스 2025.06.30
49570 핸들에서 손 떼고…국내 첫 ‘자율주행’ 마을버스 달린다 랭크뉴스 2025.06.30
49569 코로나 사령관의 귀환, 의료계도 환영…의정 갈등 해소될까? 랭크뉴스 2025.06.30
49568 특검, 윤석열 내일 불출석 땐 재소환…또 불응하면 ‘최후 조처’ 경고 랭크뉴스 2025.06.30
49567 ‘관세 유예’ 8일 종료… 기본·상호 25% 되면 전 산업 타격 불 보듯 랭크뉴스 2025.06.30
49566 윤 전 대통령, 이번에도 ‘법 기술’ 총동원…특검 실수 노리나 랭크뉴스 2025.06.30
49565 나경원 농성장 찾은 김민석…金 "단식 아냐?" 羅 "단식을 왜 하나"(종합)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