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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꿀떡 시리얼’ 먹방 영상을 올린 외국인들. 틱톡 캡처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MZ세대 사이에서 약과, 꿀떡, 호두과자 등 한국 전통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틱톡,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먹방 영상이 공유되면서다. 이에 식품업계는 K디저트를 앞세워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SNS에서 화제 모은 K디저트
삼립이 제조한 ‘삼립약과’는 지난해부터 미국 코스트코와 일본 돈키호테에서 판매 중이다. 사진 SPC삼립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K디저트 대표 주자는 ‘꿀떡 시리얼’이다 달콤한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것으로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K버블티’라고도 부른다. 화려한 색과 쫀득한 식감이 빵, 케이크 등 기존 디저트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는 설명이다.

특히 밀이 아닌 쌀을 재료로 한 ‘글루텐 프리’ 식품이라는 점에서 건강식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매콤한 떡볶이는 먹기 힘들지만 달콤한 꿀떡은 호불호 없이 많은 이들이 먹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뜨겁다. 한국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떡 등 쌀가루로 만든 가공식품류 수출액은 231만 달러로 전년 동월(201만 달러) 대비 15% 증가했다.



외국인 사랑 받는 길거리 음식
‘배우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는 내년 상반기 일본 백화점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에프지

호빵·호떡 등 길거리 음식 수출도 순항 중이다. 드라마, 영화 등 K콘텐트 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덕분이다. SPC삼립에 따르면 이 회사의 단팥 호빵은 현재 미국·호주·홍콩·유럽 등 22개국에, 밤·옥수수·씨앗 등을 넣은 꿀호떡도 30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사랑받는 간식은 약과다. 삼립약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돈키호테 전 지점(620개)과 미국 코스트코 200여개 지점에 약과를 납품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그간 H마트, 한남체인 등 한인 마트를 통해 약과가 유통돼 왔지만 현지인들의 관심이 커지며 대형마트에 진출하게 됐다. SPC 관계자는 “수출용 꿀떡과 찜케이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유럽, 동남아,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도 국내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사 에프지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발생하는 부창제과의 매출 규모는 월 2억5000만원 가량으로 이 중 외국인 구매 비중이 약 20%에 이른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일본 도쿄, 오사카 등 현지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할 계획이다. 에프지 관계자는 “일본 닛케이신문을 통해 호두과자가 소개되는 등 일본 내 관심이 뜨겁다”며 “향후 미국, 베트남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맛’이 트렌드로
식품업계에서는 K디저트 열풍이 일회성 관심을 넘어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식음료 맛트렌드 보고서에 떡볶이가 소개됐다”며 ”유럽 등 해외에서 한국의 맛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K콘텐트를 계기로 한국 식품에 대해 관심을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K디저트를 수출할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현지화 없이도 한국식 식품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해외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맛과 재료를 시도하는 등 제품 고급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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