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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유명식당에서 ‘세계에서 제일 매운 커리’에 도전하고 있는 남성. 벵갈빌리지 SNS

[서울경제]

영국 런던의 한 식당에서 판매하는 ‘세계에서 제일 매운 커리’에 도전한 남성이 웃옷을 벗은 채 길바닥에 쓰러지는 영상이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런던 브릭레인 소재 인도 음식점인 ‘벵갈 빌리지’가 이달 20일 공개한 도전 영상이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팔(phall) 커리’는 21.95파운드(약 4만 원)에 판매되는 극한 매운맛 요리다.

팔 커리는 2008년 버밍엄에서 처음 출시된 후 영미권 인도 음식점으로 확산된 메뉴로 기존 최고 매운맛으로 여겨지던 ‘빈달루 커리’를 뛰어넘는 맵기를 자랑한다. 벵갈 빌리지는 방글라데시 희귀 고추인 ‘스네이크 칠리’ 등 72가지 고추와 향신료를 배합해 이 커리를 완성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사장은 방독면을 착용한 채 플라스틱 용기에서 커리를 꺼내 손님에게 제공한다. 도전자는 한 입 먹자마자 뒷목을 움켜쥐며 기침을 시작했고 찬물을 연신 들이킨 후 식당 밖으로 뛰쳐나가 웃옷을 벗고 길바닥에 주저앉았다.

식당 측은 메뉴판에 “어떠한 후유증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명시했다. 15분 내 완주 시 일행 식사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커리 요리에 도전했다가 매운 맛을 견디지 못하고 길바닥에 주저앉은 손님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운맛 챌린지 유행이 거세다. 대표적으로 신길동 매운 짬뽕, 신대방 온정돈가스 등이 꼽힌다. 특히 온정돈가스의 경우 5분 안에 먹으면 6개월, 7분 안에 먹으면 1개월, 9분 5번, 10분 2번 공짜로 음식을 제공해 도전 열풍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극한 매운맛 음식의 과도한 섭취 시 위염, 장염 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캡사이신 성분이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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