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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 의전으로 각별한 예우
민주당과 갈등 빚었던 최원일 전 함장도 참석
참전 용사 외 민주유공자도 초청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 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7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16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보훈관을 부각시켰다. 참전 용사 외에도 민주유공자를 초청해 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열린 첫 행사다.

최고 수준 의전으로 각별한 예우



참석자들은 전통 의상을 입은 국군 의장대 도열과 전통악대 연주 속에서 최고 수준의 의전을 받으며 영빈관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참석자를 일일이 직접 맞이하며 예우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가 공동체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한다"
며 "(그래야) 우리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다른 희생, 헌신을 하실 분들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현대사는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국가 구성원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소홀했다"면서 "(오죽하면) 독립 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얘기가 회자되겠느냐"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2023년 6월 6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최원일(가운데) 전 천안함장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날 행사에는 눈에 띄는 특별초청 대상자가 적지 않았다. 6·25 전쟁에 참전해 유격대원으로 활약한 여성 참전유공자 이춘자씨, 6·25 참전유공자인 고(故) 신인균 대령의 아들인 배우 신현준씨 등이 포함됐다. 서영석 제2연평해전 유족회장,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인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보훈심사위원장도 참석했다.

민주당과 갈등 빚었던 최원일 전 함장도 참석



2023년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의 '천안함 피격사건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시 당대표이던 이 대통령에게 항의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326호국보훈연구소장)도 초청받았다. 최 전 함장은 행사 직후 본보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께서 (보훈에 관해서) 진보든 보수든 (구분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참석자를 소개할 때 저를 특별히 일어서서 인사도 시켜주셨다”
며 “시작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4·19 혁명에 참여한 이해학 목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고 윤상원 열사의 여동생 윤정희 여사, 5·18을 배경으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델인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강도강간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순직한 고 김학재 경사의 아들인 김찬휘 공군 대위, 독립유공자인 조부와 6·25 참전유공자 부친을 둔 이호근 소방경, 경찰 신분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조부와 아버지에 이어 본인까지 3대째 경찰로 복무 중인 이은정 경감도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오정연 아나운서도 6·25 참전유공자의 손녀이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 편지를 낭독한 한윤서 육군 소위 역시 6·25 참전유공자의 손녀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특별초청 대상자인 6·25전쟁 참전유공자 이춘자 참전 용사에게 광목이불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행사에 참석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보훈 기능 강화를 위해 대통령실에 ‘보훈비서관’ 직제 신설을 건의했다. 이 회장은 본보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맞는 말’이라고 호응했다”
고 전했다.

참전 용사 외 민주유공자도 초청



참전 용사 이외에 5·18과 4·19 등 민주유공자를 초청한 것이 특징이다. 역대 정부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슷한 행사에 참전 용사와 그 유가족 위주로 초청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5·18을 비롯한 민주유공자와 군 의문사 순직 유족을 함께 초청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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