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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들이 가르치는 여학생들의 속옷 등을 몰래 찍어 단톡방에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생님들이 불법 촬영을 하고 자기들끼리 공유까지 했다는 사실에 일본 열도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나고야의 한 40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여학생 속옷 사진 등 몰래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된 소셜미디어 대화방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 대화방에는 일본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10여 명도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공유한 사진들은 대부분 학교 안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나 속옷 사진, 일부는 여학생의 얼굴을 이용해 가짜 영상을 만드는 등 70개 정도가 공유됐습니다.

경찰은 운영자인 40대 교사 등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범행 가담자들이 현직 교사들이었다는 점에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특히 동료 교사나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던 교사가 상당수여서 더 큰 충격을 줬습니다.

[요코하마시/교육위원회 관계자 : "평소 다정했던 선생님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피해 여학생들의 학부모는 사진 유출도 걱정이지만 자녀들이 받을 심리적 상처가 더 걱정입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 "아이들 심리 치료는 제대로 해 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불법 촬영 공유에 가담해 온 한 교사가 전철역 승강장에서 한 여성의 가방에 무언가를 묻히려다 붙잡히면서 그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김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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