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5월 선박 발주량, 작년 같은 기간 22%
韓 조선 효자 LNG·LPG 운반선 90% 감소
2028년 일감 다 못 채워 경쟁 심화 우려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박 발주가 급감한 가운데, 중국 조선 업계의 수주 잔고도 소진되면서 몇 년 뒤 다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조선 업계는 2027년까지는 일감을 모두 확보했으나 2028년 이후 일감은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

27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2028년 중국 조선 업계의 인도 예정량은 1703만CGT(선박 건조 난도를 고려한 환산 톤수)로 직전 연도 2718만CGT의 63% 수준이다. 국내 조선 업계의 2028년 인도 예정량은 542만CGT로 직전 연도의 47%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HD현대 제공

한국과 중국 모두 2028년 일감을 모두 채우지 못한 상황인데, 선박 발주는 급감하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59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2918만CGT)보다 45% 줄었다.

특히 LNG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Liquefied Petroleum Gas) 운반선의 발주가 크게 줄었다. LNG 운반선의 올해 1~5월 발주량은 67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고, LPG 운반선 역시 50만CGT로 같은 기간 76% 감소했다.

발주량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 사태 때 발주된 선박의 인도가 최근 이뤄지고 신조선가(새로 짓는 배의 가격)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초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87.23으로 역대 최고점이었던 2008년 191.6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조선가 지수는 2020년 12월 12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간 발주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수년간 중국 조선 업계의 생산 역량은 크게 늘어나 일감이 부족해져 수주 경쟁이 일어나면 국내 조선 업계의 수익성은 악화할 수 있다. 중국의 연간 신조선 인도량은 2021년 1490만CGT에서 지난해 2188만CGT로 47% 증가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9% 증가했고 일본은 10% 감소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새로운 조선소를 짓거나 기존 조선소를 확장하면서 굉장히 많은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중국이 지금 갖고 있는 물량을 모두 털어내면 공급(조선소의 제작 역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93 [속보] 내란 특검 "윤 전 대통령 지하주차장 출입, 출석으로 안 본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92 서울 교대역 인근 도시가스 누출로 2명 경상…지하철 무정차 해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91 [속보] 국회, 여당 주도로 법사·예결위원장 등 선출…국민의힘 불참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90 "자존감 바닥 쳤다" 120kg 나가던 女, 수술 후 달라진 삶 [메디컬 인사이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9 [속보] 내란특검 “고검 지하주차장 모두 차단…윤, 현관 출입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8 ‘오징어 게임’이 다시 온다... K콘텐츠 열풍에 해외서 유행 이어가는 韓 음식·문화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7 대통령실, 대출규제 발표에 "대통령실 대책아냐…지켜보고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6 [속보]내란 특검팀 “윤석열 본인 동의 하에 심야 조사 가능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5 [속보] 내란특검 "고검 지하주차장은 다 차단…尹, 현관 출입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4 [속보] 與, 국힘 불참 속 상임위원장 선출…예결 한병도·법사 이춘석·문체 김교흥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3 "이란 폭격 후 최측근 도약"…美 합참의장은 어떻게 트럼프 눈에 들었나 [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2 '가스누출' 교대역 4시간30분 만에 통제 해제…지하철 정상 운행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1 [속보] 국회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운영위 김병기·예결위 한병도 선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0 김민석 총리 임명 ‘찬성’ 53.4%, 반대 ‘40.4%’ [리얼미터]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9 몇시간 뒤 비행기 타는데…인천공항서 추락 사망한 외국인, 뭔일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8 [속보]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불참… 與 강행에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7 맥주 원료 수입하며 관세 165억 안 낸 혐의로 오비맥주 임원 등 재판 넘겨져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그 까칠한 편집장 37년 만에 물러난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5 최민희 측 "방통위서 사무장비 무단 폐기" 112 신고…경찰 출동(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4 李대통령 “공동체 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예우 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