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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마켓ETF, 일주일간 자금 유출 가장 커
증시 대기 자금 예탁금은 3년만에 최대
“국장 랠리에 대한 기대 반영”

올해 초 변동성 장세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던 머니마켓(MM)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랠리를 보이자 시장 지수만 따라가도 MM보다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단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제공

2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6월19일~6월25일)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출된 ETF 1·2위에 ‘KODEX머니마켓액티브’ ETF와 ‘RISE머니마켓액티브’ ETF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상품에서만 각각 4740억원, 1390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ETF는 신용등급이 높은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투자 대기자금의 성격을 띤다.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면서도 실시간 매매할 수 있어서 올해 상반기 시장 변동성이 컸던 시기, 단기 투자처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달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머니마켓 ETF에 머물던 자금이 빠르게 현금화되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시장에 직접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리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43조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4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23년 7월(40조1005억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적인 리스크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역사적 신고가 돌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안정적인 투자처인 머니마켓퍼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사이 증시 대기자금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50조원대에서 이달 60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달 24일 기준 66조4114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대기 자금이다. 예탁금이 많을수록 향후 증시로 유입될 자금이 많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객예탁금의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전주 예탁금이 증가하면 해당 주에 개인 순매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탁금이 1조원 늘어나면 통상 2000억원 수준의 개인 순매수가 나타나는 패턴이 확인된다”며 “리테일 자금의 잠재적 매수 모멘텀이 축적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달(6월 2~24일) 국내 증시 상승률은 12.5%로, 글로벌 주요국(G20) 주식시장 중 가장 높았다.

한편 코스피가 단기 과열 상태에 접어들었단 목소리도 있다.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로 급락했던 지난 4월 9일 저점(2328포인트) 이후 2개월 반만에 약 35% 급등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초강세가 이어지며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관세 90일 유예’ 시한이 약 열흘 남은 상황에서 관세 위협 재개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 인하나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확정한 후인 7~8월이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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