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관세 시행 앞두고 앞당겨 수입 늘린 게 주요인…2분기 반등 여지
믿었던 개인소비, 당초 추계보다 하향…경기침체 우려 확대 요인


미 로스앤젤레스 항의 컨테이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수입 급증 여파로 역성장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역성장 폭은 앞선 추계치보다 컸다.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감율(확정치)이 -0.5%(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2%)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2% 증가였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입을 크게 늘린 게 1분기 성장률 하락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수입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4.66%포인트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사라지고 수입이 급감해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확정치에서는 개인소비 및 수출이 하향 조정된 게 성장률 하향에 반영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수입이 감소해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반영됐지만 하향 요인을 상쇄하진 못했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잠정치의 1.2%에서 0.5%로 0.7%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수출 증가율은 잠정치의 2.4%에서 0.4%로 2.0%포인트 하향됐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 분기 성장률 추이(전기 대비 연율 기준)
[미 상무부 제공]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잠정치의 2.5%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2년 4분기(0.6%)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1분기 미국 경제의 수요가 생각만큼 탄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개인소비와 민간지출 증가율이 잠정치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및 기업의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지난 24일 발표한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3.0(1985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5.4포인트 하락,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지울 것이란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830 “‘엔비디아 세금’ 못 참아”… 빅테크가 만든 주문형반도체, 내년 출하량 첫 역전 전망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9 이란 때린 이유가 설마…트럼프 둘째 아들, 이스라엘서 호텔 사업 중? [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8 또 '문재인 XXX'‥'극우' 물든 국립대 강의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7 강화도서 북한에 페트병 1300개 살포 시도…미국인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6 ‘김민석 총리’ 여론 왜 나쁘지 않을까…한덕수와 비교하면 답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5 [속보] "28일 오전 尹 특검 조사에 김홍일·송진호 변호사 입회"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4 대기업 시총도 제쳤다…매출 이끈 ‘뷰티 디바이스’ 뭐길래? [잇슈 머니]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3 [속보]‘지하주차장 출입’ 원한다던 윤 측 “출입방식 협의 안 돼도 내일 출석”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2 尹측 "특검과 출입방식 협의 안 돼도 내일 오전10시 출석"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1 [속보] 尹측 "특검과 출입방식 협의 안 돼도 내일 출석"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20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실제 모델 애나 윈터, 37년 만 보그 편집장 퇴임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9 노 1만1460원·사 1만70원···좁혀지지 않은 1390원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8 강화도서 대북 페트병 1300개 살포 시도한 미국인 6명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7 "난지도로 가자, 뼛조각이라도 찾자"… 30년 전 호미 쥐고 '쓰레기 섬' 뒤진 가족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6 ‘용산-여의도’ 넘나드는 우상호···정무수석 존재감 ‘뿜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5 [사이테크+] "다람쥐·들쥐, 도시생활 125년만에 두개골·치열이 달라졌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4 “첨단 AI로 中 따돌리자”…오픈AI 손잡은 LG전자 [biz-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3 "이 집마저 나눠 가지면 갈 곳 없다" 주거 불안…상속 전쟁 불 지핀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2 '전설의 심해어' 잇단 포획에 "대지진 전조?" new 랭크뉴스 2025.06.27
52811 ‘세종 대통령실·국회’ 공약한 이 대통령…20년 맴돈 행정수도 완성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