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케빈 리우 황 SNS 캡처
[서울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 남편 케빈 리우 황 씨가 중동 카타르에 있는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CSOJTF-C)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부대이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에도 참여한 부대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황 씨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나 인도-태평양 사령부(INDOPACOM)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중동 합동군사본부에 배치되는 게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불과 6개월 만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병대 소속인 황 씨는 작년 11월부터 중동에 파견돼 해당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미군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특수부대가 연합해 작전을 펼치는 부대로 테러 대응, 정보 수집, 훈련 및 파트너십 구축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이달 예맨 후티 반군 축출 작전을 수행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작전에도 참여했다.
황 씨는 "하위 그룹에서 선발될 확률이 2%도 안 되는 상황에서 소령(Major) 진급에 성공하고 공로 훈장을 받는 등 개인적인 성과도 있었다"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중에도 새 창업 아이템을 위한 55만 달러의 투자금도 유치했다"고 밝혔다.
최민정씨. 사진 제공=SK하이닉스
황 씨가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와 결혼한 날짜가 작년 10월이었던 것을 고려해 보면 결혼식 직후 중동으로 배치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해군 장교 출신인 민정 씨는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충무공이순신함을 타고 6개월간 소말리아 아덴만 지역에서 전투 정보 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한 황 씨는 지난 2021년 미국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전환한 뒤 캘리포니아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미국 예비군은 군 수요에 따라 현역으로 전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