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엔비디아
[서울경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기대 속에 주가가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3% 오른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4.4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153.13달러)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 15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92.11달러까지 떨어졌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후 약 63%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7630억 달러(한화 약 5200조 원)로 증가해 이날 0.44% 오른 마이크로소프트(3조6580억 달러)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은 약 3조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과 AI 연산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들도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 4개 기업은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스미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기술 경쟁은 2025년, 어쩌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성장은 다시 탄력을 받았고, 시장 지배력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루프 캐피털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