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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분기 영업익 9조 육박 전망… 하반기 실적 기대감
HBM3E 12단 비중 높아질수록 영업이익↑
“D램 3강, HBM 비중에 실적 희비 엇갈려”

SK하이닉스의 이천 M16 공장./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날개를 달고 올 2분기 9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5세대 HBM(HBM3E) 12단 공급 비중이 늘면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BM 매출이 전체 D램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HBM3E 12단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올 하반기에는 80%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HBM3E 12단의 가격은 기존에 납품되고 있는 HBM3E 8단보다 50∼60%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익성도 더 높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열풍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설 지도 관심사다. 지난 2018년 3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7%까지 치솟은 바 있다.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50%를 넘나드는 영업이익률 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최신 HBM인 HBM3E를 공급 중이며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올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HBM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었다. SK하이닉스는 HBM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SK하이닉스는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 D램 3강(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상황을 보면 HBM 매출 비중에 따라 영업이익의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다. HBM 출하량 감소에도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HBM 지배력에 영향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을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범용 D램이 매출,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사업부 적자가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S부문 이익이 범용 D램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1분기 1조1000억원에서 2분기 2조2000억 원으로 개선되겠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와 파운드리 적자 등 악재로 이익 개선이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30%), 마이크론(20%)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신 제품인 HBM3E에선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70%에 이르며, 기존 8단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12단 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AMD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면서 하반기 반등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AMD만으로 SK하이닉스를 추격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HBM 구매의 80% 이상을 엔비디아가 소화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공급망에 들어가지 못하면 HBM 시장에서 반등의 계기를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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