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14.7% 인상할 경우 정규·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근로시간 격차는 16.9시간(연 203시간)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이 적은 비정규직 근로자 등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되레 비정규직의 임금 총액을 떨어뜨려 정규·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커피숍 알바 근로시간 확 줄고
대기업 직원의 경우 소폭 감소



중소기업 전문 민간 연구기관 파이터치연구원의 박성복 연구실장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루카스의 모형을 기반으로 최저임금과 정규·비정규직의 근로시간을 따져본 결과 최저임금 1% 인상 시 정규·비정규직의 월 근로시간 격차는 2.04%(1.15시간) 확대된다. 구체적으로 정규직의 월 근로시간은 0.02%(0.03시간) 줄고 비정규직의 월 근로시간의 경우 1.12%(1.19시간) 감소한다. 박 실장은 그 배경으로 “최저임금을 올리면 최저임금을 기초로 인건비를 지급하는 소기업은 직원의 근로시간을 줄인다”며 “하지만 최저임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직원을 고용하는 대기업 등의 경우 근로시간을 조금 줄이는 데 그친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을 14.7% 올렸더니
정규·비정규직 근로시간 격차 ↑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노동계의 요구대로 내년 최저임금을 14.7% 올리게 되면 정규·비정규직 월 근로시간 격차는 16.9시간(연 203시간) 확대될 것이라는 게 박 실장의 분석이다. 같은 산식으로 최저임금을 각각 5%, 10% 인상하면 정규·비정규직의 월 근로시간 격차는 5.8시간(연 69시간), 1.5시간(연 138시간) 확대된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봐도 두 지표 간 강한 비례관계가 확인된다. 최저임금은 2007년 3480원에서 2024년 9860원으로 2.8배로 올랐는데 이 기간 정규·비정규직의 월 근로시간 격차는 21.8시간에서 56.4시간으로 2.6배로 확대됐다.



최저임금 인상, 소득격차 키워
"경제성장률 한도에서 인상을"



박 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정규·비정규직의 근로시간 격차가 커지면 오히려 정규·비정규직 간 임금소득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률 상한을 경제성장률으로 설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인상률을 결정하도록 해 최저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390 윤 전 대통령 측 “28일 10시 출석…특검에 비공개 출석 요청”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9 ‘성장’ 12번 외친 李…“13조 소비쿠폰으로 내수 활성화, 회복 마중물”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8 李대통령 "새 성장동력 기회와 결과 나누는 공정성장 문 열어야"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7 카카오페이 이틀만에 또 거래정지…스테이블코인 테마 과열 [이런국장 저런주식]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6 “승소했는데 돈을 안 줘요”...강제집행 절차 알아보기[법으로 읽는 부동산]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5 [속보] 이 대통령, 추경안 국회 시정연설…“무너진 경제 회복·민생 살리는 일 시급”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4 [속보] 李 "무너진 민생 살리기 가장 시급"…취임 첫 국회 시정연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3 [속보]李 "13조 소비쿠폰 편성…113만 취약차주 채권은 소각"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2 “믿고 따랐는데” 전공의 출신 임원진 전원 동반 하차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1 [속보] 李 대통령 “경제 회복하고 민생경제 살리는 일은 가장 시급한 과제”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80 北리설주, ‘구찌백’ 들고 1년 반 만에 공개 행보 [포착]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9 윤석열 측 "토요일 오전 10시쯤 특검 나가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8 "최태원 SK회장 사위가 왜 이란에?"…美 특수부대 배치돼 공습작전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7 [속보] 이 대통령 “민생경제 살리는 일,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6 “이거 먹으면 공부 잘한다?”…9천만개 팔렸던 ADHD 약, '강남 청소년'이 처방 1위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5 또 패닉바잉 오나… 문 정부 이후 주택시장위험지수 최고치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4 민주당 정권 또 ‘부동산 악몽’…금리인하·공급절벽 ‘첩첩산중’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3 [단독] “노무사시험 중도포기했는데”… 전산오류로 5명 합격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2 박지원 “윤석열·김건희 빠른 시일 내 동시 구속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71 [속보]윤석열 변호인단 “28일 10시에 출석할 것···비공개 출석 요청” new 랭크뉴스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