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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 전투기 도입에 진전"…"이스라엘 압제 맞설 것"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헤이그 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기자회견 중이다. 2025.6.26 [email protected]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간 방위산업 분야 무역 장벽을 철폐하자는 움직임이 유럽연합(EU)까지 포괄돼야 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나토 동맹간 방산제품 무역 장벽을 무조건 철폐하자는 합의를 처음 문서화했는데, 모두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EU가 비회원국인 (나토의) 동맹국들을 EU 방산 계획에 완전히 포함시키는 것이 유럽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런 포괄적 접근법이 유럽 대륙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성명 제4항에는 "우리는 동맹국 간 방위 무역 장벽을 철폐하고, 방산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1999년 EU 가입 후보국이 됐고 2005년 공식적으로 가입 협상을 시작했지만 국내 정치 불안정, 그리스와 외교 갈등 등의 영향으로 협상이 멈췄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나토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방비는 이전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으며, 5% 달성에 가장 근접한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장·비무장 무인기(드론) 등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튀르키예가 도입을 추진하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와 관련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영국, 독일과 각각 회담했고 긍정적인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수출은 영국이 주도하지만 나머지 세 나라도 동의해야 가능한데 독일은 튀르키예 인권 상황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 중재로 지난달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이 열리고 있는 사실을 거론, "동맹의 지원으로 전쟁이 최대한 빨리 종식되기를 희망한다"며 "정의로운 평화에는 패자가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쟁 등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은 중동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을 통해 자국민 안보를 보장할 수는 없다"며 "1967년 국경을 기반으로 지리적 통합을 유지하는 '두 국가 해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만일 튀르키예에 대한 공격이 없다면 튀르키예는 이 지역의 평화 국가일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의 용납할 수 없는 태도와 압제에 맞서 계속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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