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여야 대치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저격수를 자처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공세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과거 정치검사들이 하던 것처럼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조작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이틀째 인사청문회 역시 자료 제출이 논란이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후보자님, 저희가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저희가 어제 자료 제출 요구를 했고‥"
'김민석 저격수'를 자처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재산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일반 국민이 20일, 30일, 40일 만에 현금 1억 5천 쓰는 거 보셨습니까? 보셨어요?"
특히 주 의원이 SNS에 올린 게시물들을 놓고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결혼식과 출판기념회 등으로 4년에 걸쳐 받은 현금을, 마치 김 후보자가 한꺼번에 6억 원을 받아 집안에 쌓아두고 썼던 것처럼 표현했는데, 주진우 의원은 '조작'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단지 해학과 풍자라며 격앙된 어조로 설명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제가 그 액수의 총액을 놓고 6억을 쟁여놨다고 하는 거는 조작입니까, 아닙니까? 이게 조작이에요?"
그러나 김 후보자는 주 의원이 일부러 국민을 속이려고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웠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돈을 가지고 장롱에 쌓아 놓은 것처럼,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이런 방식은 과거에 봤던 정치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
김 후보자는 오늘 자신의 출입국기록은 제출했지만, 출판기념회 모금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전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야당의 대표들도 출판 기념회를 했고, 그것을 전혀 재산 공개나 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
결국 부실한 자료제출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과 주진우 의원의 왜곡 주장에 반발한 민주당이 격렬히 대립하면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중단됐습니다.
총리 임명에 국회 인준은 필수지만,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기준이라 167석의 더불어민주당만으로도 임명동의안 통과는 가능합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4일까지 예정된 이번 본회의 회기 내에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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