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변호인 4차례 기피신청에 "소송 지연 목적 명백"
김용현 측 "책임질 일이 있다면 오롯이 장관의 몫"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문이 진행된 2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인 이하상(왼쪽 두 번째) 변호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구속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다시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2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 심문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에게는 12·3 불법계엄 전날 대통령경호처를 속여 비화폰을 지급받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건넨 혐의, 지난해 12월 5일 수행비서에게 관련 자료들을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10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을 받아왔다. 형사소송법상 1심 구속기간인 6개월 시한이 다가오자 조은석 특별검사는 새로운 혐의로 김 전 장관을 기소했다.

김형수 특검보는 이날 법정에서 김 전 장관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특검보는 "김 전 장관은 내란 범행을 계획한 당사자이고 수행비서에게 휴대폰과 노트북을 파쇄하라고 했다"며 "수사과정에서 휴대폰과 노트북을 정상적으로 확보했다면 어떤 과정으로 작성됐는지, 계엄선포문 등 문건 작성에 관여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철저히 규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수행비서는 김 전 장관이 선임한 변호인을 선임했고 이후 국정조사에서 증언을 거부했다"며 "김 전 장관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면 수행비서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때 막을 방법이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입장문을 내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롯이 장관의 몫"이라며 "추가 구속이 됐지만 사령관들만큼은 하루빨리 풀려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이날 심문 진행 자체를 문제삼으며 "조 특검의 불법 기소에 재판부가 동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네 차례 구두로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다. 공소장에 김 전 장관 혐의에 예단을 주는 표현이 적혔다며 공소장일본주의에 위반한다는 주장도 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이 주장한 내용은 소송 지연 목적이 명백하다"며 모두 기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51 윤 체포영장 기각… 내란특검 첫 암초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0 ‘여름 불청객’ 러브버그, 살충제 대신 빛과 향으로 잡는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9 서울 아파트값, 22년새 3억 → 12.8억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8 "알몸으로 외출하려고 해"…70대 남편 흉기로 숨지게 한 아내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7 “흡연·비만보다 더 위험”…조기사망 위험 3배 높이는 ‘이것’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6 33살 진보 정치인 맘다니 돌풍, 뉴욕 시장 예약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5 한 달짜리 국힘 ‘혁신위’ 구인난… “이러다 구성도 못하면 어떡하나”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4 "바지도 벗을까?"…술 취해 경찰서 들어온 '상의 탈의' 男, 정체 알고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3 김민석 인사청문회 파행…"野 의원 참석 없이 끝나 아쉽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2 트럼프 "내주 이란과 대화… 핵합의 꼭 필요하진 않아"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1 김민석 “야당 의원들 청문회 참석 안 한 상태로 끝나 아쉽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0 검찰, ‘5호선 방화범’ 구속 기소…승객 160명 살인미수 혐의 추가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9 트럼프 "내주 이란과 대화할 것…핵 협정 필요하진 않아"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8 정청래의 응수 "내가 '수박'이라니 감사…당대표도 법사위원장처럼 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7 최태원이 이재명 정부에 제안한 성장 아이디어는 "6조 달러 한일 경제연합"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6 혐오·극단주의에 무너지는 디지털 공론장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5 ‘뻣뻣하던’ 윤석열 “출석 요구 응하겠다”…체포영장 압박 통했나?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4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전쟁 끝났지만…조만간 다시 시작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3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곧 재개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32 악귀 잡는 아이돌은 처음이지? 'K팝 데몬 헌터스' 돌풍 new 랭크뉴스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