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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미국 주도의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하며 우호 세력을 규합해 온 시 주석이 대표적인 중국 주도의 협의체 브릭스에 불참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는 7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 시 주석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불참한다고 공식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이 대신 투입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행사 직전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불참한 것이지 사전에 불참 의사를 통보한 것은 아니었다.

당국은 브라질에 시 주석의 일정상 문제로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하며 리창 총리가 대신 참석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는 이번 불참의 이유로 시 주석이 최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점을 들었다. 해당 당국자는 시 주석이 최근 1년 간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두 차례나 만났다"며 "첫 번째는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와 브라질리아 국빈 방문에서, 두 번째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셀락(China-Celac) 포럼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라질 외교 당국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브라질의 한 소식통은 룰라가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선의의 제스처"였으며 "중국 주석이 리우 정상회의에 참석함으로써 화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룰라의 국제 문제 특별 고문인 셀소 아모림도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을 만나 “브라질이 시진핑을 맞이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이) 파리 협정과 세계보건기구를 탈퇴"하는 등 "국제 규칙의 파괴"를 언급하며 세계적 맥락을 고려할 때 시진핑의 참석이 특히 중요하다"며 “브라질에서 열린 첫 번째 브릭스 정상회의 때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자국에 큰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고”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강한 참석 요청에도 시 주석이 끝내 불참을 결정한 이유는 ‘일정상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유라는 추측도 나온다. 룰라가 브릭스 정상회의 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국빈 만찬에 초청했는데, 이는 시진핑이 정상회담에서 ‘조연 배우’로 인식될 수 있어 베이징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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