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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게 “정치하고 계신 거 아니냐”며 “할 얘기가 있으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든 조용히 의사를 전달하라”고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국내외 은행권 수장들과 모여 실물경제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한 보도를 두고 “주택시장 리스크도 언급하고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닌가”고 말했다. 통화 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이 금융 시스템까지 언급하는 게 본래 역할을 벗어났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한은 총재가 할 얘기가 있으면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하던가 대통령실 관계자와 협의해서 조용하게 의사를 전달하면 될 일”이라며 “한은 총재가 조용하게 의사를 전달하면 되지 이렇게 언론플레이까지 하면서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의 폭넓은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는 예전부터 오지랖으로 유명했다. 교육 입시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부동산까지 정책보고서에서 다뤘다”라며 “심지어 올해 1월엔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사안까지 논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27일 수도권 집값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대입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교육개혁 보고서를 내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보고서는 과도한 입시 경쟁이 수도권 집중 현상을 부추겨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까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지역별 학령인구를 반영한 대학 신입생 선발제를 도입하면 서울에 집중된 입시 경쟁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수도권 인구 집중과 서울 주택 가격 상승, 저출생과 만혼 등의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권 교체기 그리고 대외정세가 불안정해 물가라던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도발적 보고서를 여럿 쓰면서 오지랖이 너무 넓은 것 아니냐”며 “한은 총재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장에 구두개입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발언에)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자숙하고 본래 한은의 역할에 충실하게 관리 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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