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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청년과 할머니에게 가혹한 고용 시장' 이라고 하셨어요.

일자리 얘기 같은데, 잇슈머니 시간에도 고령 취업이 늘고 청년 취업은 준다는 우려를 전한 일이 있잖아요.

고령층 일자리 안에서도 성별에 따라 격차가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낸 보고서를 보면요.

작년 6월 기준으로 1963년 이전 출생한 고령의 임금 근로자가 약 273만 명입니다.

이 중 75%가 60세 이후 취업했고, 중소 사업장에서 일합니다.

54%는 시간제 근로잡니다.

월 실질 임금은 평균 184만 원인데, 성별에 따라 차이가 아주 컸습니다.

고령 취업시장에서 남성은 226만 원, 여성은 평균 133만 원을 받았습니다.

할머니 월급은 할아버지 월급의 60%도 안 된다는 얘깁니다.

[앵커]

고령 재취업에서 은퇴 전보다 임금이 준다는 건 잘 알려져 있는데, 성별 격차가 이렇게 큰 이유는 뭔가요?

[답변]

취업 분야와 업무가 완전히 갈리기 때문입니다.

고령 취업의 경우 대개 은퇴 전 하던 일과 무관한 업종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령 여성은 청소, 요양, 간병, 고령 남성은 경비, 운수, 사업시설 관리, 건설 등에 종사했습니다.

젊은 시절 주특기와 무관하게 물리적 노동력 그 자체를 원하는 업종들이 대다수란 얘깁니다.

고령 취업자 중 월평균 실질 임금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은 건설업으로 252만 원을 줬습니다.

전체 고령 근로자의 약 54%는 주 40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 중이었고, 여성의 시간제 근무 비중이 높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고령 일자리의 성별 격차도 문제지만, 기반을 닦아야 하는 청년들의 취업이 너무 힘들다는 것도 참 고민스럽잖아요?

그래서 취업 기회를 주기 위한 채용 전환형 인턴도 요즘 늘어나는 추세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 이런 방식의 인턴 자리가 생긴 건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인데, 신입을 뽑아 키울 여력이 없는 회사들이 채용을 멈추거나 당장 투입 가능한 경력만을 선호해 취업 시장에서 일종의 대안으로 등장한 게 바로 이 취업 전환형 인턴입니다.

문제는 체감 전환율이 매우 낮다는 점인데, 채용 전환형 인턴 모집 공고는 대표적인 인력 채용 플랫폼 기준으로 5년 새 23% 늘어 2만 건에 육박했지만,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관련 통계도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숩니다.

[앵커]

요즘은 인턴 선발 과정도 공채 못지않게 까다롭다는데, 청년들 고심이 크겠군요?

[답변]

맞습니다.

기회비용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청년층은 채용 전환형 인턴 운영 과정이 여러모로 불합리하다고 주장합니다.

공채 못지않은 관문을 통과해도 실제 전환이 되는지 몇 명이나 선발할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거지요.

현행법상 정규직 전환율은 공시 의무가 없습니다. 평가 절차 등 세부 내용도 비공개인 경우가 대다숩니다.

민간 취업 포털 통계를 보면, 채용 전환형 인턴 공고 557개 중 정규직 전환율을 명시한 사례는 9건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경력 우선 선발 분위기 속에서 인턴 스펙이라도 챙길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채용 예정 인원이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도 미래는 늘 불안한 청년들의 취업 현실에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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