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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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무력충돌 12일째 휴전에 합의한 24일(현지시간) "국제 규범에 따라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 IRNA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전화로 "이란은 우리의 권리를 벗어나는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우호적인 형제 국가들의 도움을 환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 등지를 전격 공습하면서 중단된 미국과의 핵협상을 재개하고자 하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교착됐다. 이런 와중에 이스라엘은 전격적인 이란 공습에 나섰고, 미국도 지난 22일 이란 우라늄 농축의 심장부 포르도 핵시설을 전격 폭격했다.
한편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객기와 선동으로 강요됐던 12일간의 전쟁이 휴전된 것을 목격한다"며 "전쟁 종식은 이란의 의지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침략적인 적군이 입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란에 대해 모험하는 것의 대가는 매우 끔찍하다는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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