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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한화 등도 검토
새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이 주관
다음달 재입찰 입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현대건설의 불참 선언으로 재입찰을 앞둔 가운데 롯데건설이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가 공사기간·공사비 등 입찰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시공능력평가(시평) 10위권 내 대형건설들이 내부적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모습./뉴스1

다만 다수의 기존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관계자들은 롯데건설의 합류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사업 조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사업 참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롯데건설 이외에 대형건설사도 부지조성 공사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L이앤씨는 국토부가 구간별 재입찰을 할 경우 참여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안정성, 경제성 등 리스크가 줄어들면 합류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평 11위(2024년 기준)인 한화 건설부문 역시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외에 기존에는 참여의사가 없어 검토를 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따져보기 시작한 대형 건설사도 추가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견건설사 중에는 현대건설의 판단을 뒤따라 컨소시엄을 탈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토부가 지난주 시평 10위권 내 건설사 8곳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다음달 재입찰을 앞두고 건설업계의 의견수렴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기존의 공사기간 84개월을 포함해 주요 조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김정희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차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건설사들이 근거를 가지고 주요조건을 완화해달라고 할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다만 입찰조건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컨소시업 건설사들은 대거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 기본설계안을 기준으로 한 108개월도 100% 자신할 수 없는 기간”이라면서 “신공항 완공 후 지반침하를 막기 위해서는 공사기간이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재입찰에 참여할 새로운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이 주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컨소시엄에서 현대건설(25.5%) 다음으로 많은 18%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거가대교를 비롯해 부산광역시 인근의 해양 토목공사 경험이 많다는 점, 현재 이라크에서 대형 항만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이 고려됐다.

이어 포스코이앤씨가 13.5% 지분을 보유했다. 금호건설·HL D&I한라·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KCC건설·쌍용건설·BS한양·효성중공업 등 중견건설사 8곳은 각각 지분 4%를 들고 있었다. 나머지는 지분 11%는 부산지역 건설사들이 가지고 있었다.

한편 기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국토부에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면서 ‘2029년 개항’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토부가 입찰조건으로 제시한 공사기간(84개월) 안에는 안전·품질보장이 어렵다며 ’108개월’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를 두고 국토부와 부산시, 시민단체 등과 갈등이 빚어지자 현대건설은 지난 달 30일 국토부와 협상을 중단하고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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