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리스 정부가 과잉 관광 문제에 대응해 오는 7월 1일부터 크루즈 승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그리스의 지역 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현지 매체 그리크 뉴스에 따르면, 이번 관광세는 크루즈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방문 지역과 시기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6월 1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산토리니나 미코노스를 방문하는 승객에게는 1인당 20유로(약 3만 1,00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비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4유로(약 6,300원), 나머지 기간에는 12유로(약 1만 9,000원)가 부과될 예정이다.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를 제외한 다른 섬의 경우, 성수기에는 5유로(약 8,000원) 비수기에는 1유로(약 1,600원), 그 외 기간에는 3유로(약 4,700원)가 적용된다.

관광세는 대부분 크루즈 요금에 포함되어 부과되며, 개별 승객에게 별도로 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크루즈 선사들은 이 세금을 징수해 그리스 정부에 납부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크루즈 인더스트리 뉴스에 따르면, 이번 세금 정책 시행을 통해 그리스는 연간 5,000만~1억 유로(약 800억~1,600억 원)의 관광세 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세수는 섬 지역의 기반 시설 개선, 환경 보호,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방침이다.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는 파란 지붕의 교회, 흰 벽의 건축물, 에게해의 붉은 노을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관광지다.

최근 몇 년간 크루즈선을 통해 입도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과밀과 환경 파괴, 물 부족 우려가 커졌다. 그리크 뉴스는 산토리니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 수가 매년 130만 명을 초과한다고 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전역에는 구조적인 과잉 관광 문제가 없지만, 특정 지역은 특정 시기에 심각한 과잉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리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는 2023년 약 3,27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관광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같은 해 관광 수입은 200억 유로(약 31조 7,000억 원)로 집계됐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94 "저건 악마" 오열 속…'미아동 마트 살인' 김성진, 첫 재판 혐의 인정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93 [속보] 이스라엘 "이란, 휴전 위반…강력 대응 지시"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92 정동영 "통일부 명칭 변경 적극 검토…납북자 가족과 통화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91 김영훈 고용장관 후보자, 주4.5일제·정년연장 “반드시 가야 할 길”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90 "부산 여고생 3명 죽음, 그 뒤엔 무용강사와 마찰" 수사의뢰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9 10대에게 ‘행복의 조건’ 물었더니… 절반 이상 ‘재산’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8 이란TV "휴전" 발표에도…하메네이 "항전" 불타는 성조기 올렸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7 대통령실, 질문하는 기자도 생중계... 익명 뒤에 숨는 '관계자' 표현 관행도 줄어든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6 송미령 농식품부, 새 정부서 180도 ‘턴’···‘농망법’이라며 거부권 건의했던 ‘농안법’ 등도 입장 선회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5 [단독] “국방부 장난하나”…‘내란 선봉’ 방첩사 수사권 유지 보고에 국정기획위 질책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4 문형배 "'세종시 수도 이전 위헌 결정', 내 생각엔 합헌…관습헌법도 '관습'일 뿐"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3 새 정부서 180도 ‘턴’ 송미령 농식품부···‘농망법’이라며 거부권 건의했던 ‘농안법’ 등도 입장 선회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2 코스피 중동 휴전에 3% 급등 3,100선 돌파…3년 9개월만(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1 비겁했던 지성의 전당…김건희 눈치보다 정권 퇴진 뒤에야 학위 취소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80 평균 연봉 ‘2억2000만원’ 네오플, 내일부터 사흘간 파업… 게임업계 최초 new 랭크뉴스 2025.06.24
51579 이스라엘도 휴전 합의…총리실 “모든 목표 달성, 트럼프에 감사” 랭크뉴스 2025.06.24
51578 “이 결혼 반댈세”…베이조스 ‘세기의 결혼식’에 반기 든 그린피스, 왜? 랭크뉴스 2025.06.24
51577 이란 수뇌부 제거 직후 "딱 12시간 준다"…이 전화가 판 흔들었다 랭크뉴스 2025.06.24
51576 코스피 3% 급등 3년9개월만 3,100선 돌파…코스닥 800선 상회 랭크뉴스 2025.06.24
51575 이 대통령 “해양수산부 올해 12월까지 부산 이전 완료하라” 랭크뉴스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