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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매우 약한 대응, 14발 중 13발 요격”
카타르 美기지에 미사일… 핵시설 공습 보복
이란 외무 “긴장 고조 원치 않아”… 진정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카타르 도하 남서쪽 알우데이드 미군 공군 기지에서 병사들을 만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감사했다. 중동 최대 규모 미군 공군 기지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통보해 준 데 대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평화를 추구할 것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란도 중동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21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이 역내에 야기한 일촉즉발 상황이 진정되는 조짐이다.

“전 세계에 축하, 이젠 평화의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21일) 우리의 핵시설 제거에 대해 매우 약한 대응으로 공식 대응했다. 우리는 예상했고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13발이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을 향했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뒀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미국인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피해도 거의 없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스템’으로부터 모든 것을 다 쏟아 냈고, 바라건대 더는 증오가 없으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에게 미리 통보해 준 것에 대해 나는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 그 덕분에 인명이 손실되거나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란은 이 지역 평화와 화합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며 이스라엘에도 그렇게 할 것을 나는 적극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루스소셜 글에서 “전 세계에 축하를 보낸다. 이제는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 당국자도 본보에 “오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가 이란발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군이 21일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 공격으로 보인다. 다만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은 아직 공격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카타르 도하 남서쪽 알우데이드 미군 공군 기지에서 장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카타르 수도 도하 외곽에 있는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로 중부사령부의 지역 본부이기도 하다. 평소 1만여 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지만 역내 긴장 고조에 따라 지난주 병력 대부분이 대피했고 항공기와 장비들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美 벙커버스터 개수와 같은 14발



이날 이란의 공격은 제한된 수준의 보복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4기는 21일 미국의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핵시설에 투하한 벙커버스터(관통 폭탄) 개수와 같다.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실제 이란은 이번 보복 공격 전에 미국과 카타르에 미리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중동 역내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추가 행동을 하면 이란은 다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단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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