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카트장 카트에서 불이 나 타고 있던 10대가 중증 화상을 입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가족과 제주에 놀러 왔다 카트 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10대 청소년이 결국 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A군(17)이 전날 사망함에 따라 카트 업체 측에 대한 혐의를 업무상 과실치상에서 업무상 과실치사로 변경해 내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사고 발생 이후 사고가 난 카트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화재 원인과 카트 자체 결함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또 카트 업체에 대해서는 안전조치 여부를 조사해왔다. 국과수 감정 결과는 이달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3시43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한 카트장에서 A군이 몰던 레저카트가 커브를 돌다 이탈방지용 타이어를 충격해 뒤집어지면서 불이 붙었다.
불은 카트장 직원이 곧바로 소화기로 진화했지만, A군은 몸 곳곳에 중증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 당시 휘발유가 흘러나오면서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