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오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일주일 전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의원과 대결을 벌이게 됐는데요.
두 의원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 인사라는 점에서 이른바 '명심잡기'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신었던 운동화와 같은 제품을 신고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 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후보와 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박 의원은 이제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줄 때라고 말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같은 친명계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며 이 대표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과 법사위원장을 지낸 정청래 의원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호남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지난 주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등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봉하마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당내 팬심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청래 의원은 3대 개혁안의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8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이거는 다 때가 있다. 그래서 집권 후 6개월 안에, 신속하게 해야 된다. 제가 또 아이덴티티가 전광석화 아닙니까?"
오는 8월 2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대의원 15%의 표심이 반영됩니다.
그러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내부에서 최근 양측 지지자들끼리 설전이 오가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두 의원이 직접 나서 비난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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