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희2는 김건희 수행비서 정아무개씨로 알려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건희2’라고 저장된 연락처의 인사에게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맏며느리를 포함해 통일교 관계자 4명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희2’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 정아무개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에서 전씨가 2022년 4월 김 여사 쪽에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의 초청을 요청한 통일교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전씨가 김 여사 쪽에 보낸 명단은 총 4명으로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한 총재의 맏며느리 문연아 선학학원 이사장, 한국종교협의회 간부 이아무개씨와 홍아무개씨였다. 이중 이씨는 전씨와 윤 전 세계본부장을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생년월일, 연락처, 이력 등도 함께 보냈다.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위해서는 개인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씨가 김 여사 쪽에 직접 청탁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들이 2022년 5월 대통령 취임식에 실제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전씨가 연락한 상대는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전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었으며,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정아무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번호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 번호를 명품 가방을 전달한 김 여사의 또다른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행정관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유 전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건희2’는 자신이 사용한 적이 없는 전화번호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희2’는 전씨가 2022년 3월 이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등의 인사 청탁 관련 불만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상대이기도 하다.

특검보 임명을 마치고 곧 수사에 들어가는 ‘김건희 특검’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통일교 관련 현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건진 사건 수사팀이 청탁 대상으로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은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사무국 유치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통일교의 와이티엔(YTN) 인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사업 등이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주말에도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검토했다. 민 특검과 특검보, 파견검사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수사팀 구성과 사건 배당 등 수사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38 ‘명심’은 정해졌다? 랭크뉴스 2025.06.23
50837 “정치 검찰의 김민석 죽이기, 좌시하지 않겠다”···총리 인준 사활 건 민주당 랭크뉴스 2025.06.23
50836 [美이란 공격] 수개월 극비리 준비…'성동격서' 당한 이란은 전투기도 못 띄워 랭크뉴스 2025.06.23
50835 [美 이란 공격] 美국무 "핵무기 보유 계속 시도하면 정권 위태로울 것" 랭크뉴스 2025.06.23
50834 美이란 공격에 가상화폐 급락…비트코인, 10만 달러선 붕괴 랭크뉴스 2025.06.23
50833 [단독] 휴게시간 제공 않는 풍토 만연, 서러운 편의점 알바 랭크뉴스 2025.06.23
50832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세노바메이트 美 1위 위해 올해 의사 100명 만날 것”[바이오USA] 랭크뉴스 2025.06.23
50831 [美 이란 공격] 가상화폐 급락…비트코인, 10만 달러선 붕괴 랭크뉴스 2025.06.23
50830 B-2 폭격기 출격 전날에도 “2주 시한”…트럼프 ‘연막작전’ 랭크뉴스 2025.06.23
50829 [사설] 美 이란 핵시설 폭격…경제·안보 파장 대비 방파제 쌓아야 랭크뉴스 2025.06.23
50828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논의 랭크뉴스 2025.06.23
50827 새 정부 부동산 대책 내달 윤곽… 치솟는 서울 집값 불 끌까 랭크뉴스 2025.06.23
50826 임기 18일 만에 ‘A4 청구서’ 꺼낸 국힘…이 대통령 ‘협치’ 당부 랭크뉴스 2025.06.23
50825 [사설] 트럼프 이란 핵시설 타격, 한반도 영향 없어야 랭크뉴스 2025.06.23
50824 영끌족 돌아왔다, 5대은행 하루 2000억씩 가계대출 증가 랭크뉴스 2025.06.23
50823 내란특검, 여인형 등 추가혐의 포착…“군검찰과 기소 협의” 랭크뉴스 2025.06.23
50822 ‘7월 패키지’ 눈앞 두고 미국 ‘이란 공격’ 변수…관세 협상, 시간이 없다 랭크뉴스 2025.06.23
50821 미국, 이란 공습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벙커버스터 첫 실전 사용” 공식 확인 랭크뉴스 2025.06.23
50820 만나자마자 '김민석 철회' 꺼낸 野…李 "본인 해명 들어봐야" 랭크뉴스 2025.06.23
50819 [속보]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국제유가 초비상 랭크뉴스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