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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키기 총력전에 나섰다. 인사청문회(24~25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의혹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긴장의 고삐를 다 잡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유력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민석을 지키는 게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라고 적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색깔론과 저열한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의 최근 행태는 검증이 아닌 망신주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도 “정신 바짝 차리고, 빈틈없이 김민석 총리 후보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6억원 규모의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결혼식 축의금, 빙부상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수억 원 대임을 등 떠밀려 (김 후보자가) 밝혔다”며 “아직 소명이 안 된 ‘아들 유학비 2억원’을 빼주더라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원이 넘는다”고 적었다. 같은 날 김 후보자가 불교방송 '금태섭의 아침저널' 라디오에 나와 ‘5년간 8억원 재산 증가 의혹’에 대해 “강연도, 경사도, 결혼도, 조사도, 결혼기념회도 있었다”고 말한 걸 물고 늘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채 의원은 “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9년 받은 결혼 축의금을 재산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김 후보자는 공직자도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며 “당연히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고 법적 의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주 의원이 1년에 한 번씩 5년에 걸쳐 있었던 김 후보자의 경조사를 불과 2개월 내에 모두 있었던 것처럼 조작질 했다”며 “대선 끝난지 며칠이나 됐다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냐”고 적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를 ‘반도자(叛逃者·배반하고 도망간 사람)’, ‘도북자(逃北者·북한에서 도망간 사람)’라고 표기한 것이 “탈북자 비하”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도 맞대응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주장은) 중국어 사전을 한번 뒤적여보기만 해도 거짓임을 금방 알 수 있다”며 “‘도북자’, ‘반도자’는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도 “학위논문은 해당 국가의 표기로 작성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관례”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간 증인·참고인 채택 합의가 불발돼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증인·참고인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인사청문법상 증인·참고인 등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최소 5일 전 보내야해서다. 증인·참고인으로 국민의힘 측은 불법정치자금 공여자 중 한명인 강신성씨를 포함한 5명을,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총리 부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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