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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연합뉴스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데 대해, 이란 원자력청(AEOI)은 자국 핵시설이 공격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핵 프로그램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P,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AEOI는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은 야만적인 행위이며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AEOI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관은 "적들의 사악한 음모는 핵 순교자들의 피로 쌓아올린 이 국가 산업의 전진을 결코 멈추게 하지 못할 것임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핵시설의 핵심 장비를 미리 대피시켰기 때문에 치명적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의회 의장 보좌관은 엑스(X)를 통해 “며칠 전부터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해 핵시설을 안전하게 옮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으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포르도 핵시설 인근 주민들에 대한 피해는 없다는 이란 당국자들의 발표도 전했다.

앞서 이란 언론 역시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핵시설이 실제로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곰 주의 당국자에 따르면 포르도 지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방공망이 작동했고, 이스파한 인근에서도 방공포가 발사되고 폭발음이 들렸다고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매우 성공적인 공습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이란 영공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귀환 중이며, 주요 목표였던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을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고농축 우라늄이 생산되는 장소로 알려졌다. 이스파한과 나탄즈 역시 우라늄 농축 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이란의 핵 능력과 관련해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이란 국영 방송의 한 진행자는 “이제 역내의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발언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핵시설 직접 타격으로 인해 양국 간 분쟁이 중대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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