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8일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간이” 등 원색적 비난을 또다시 꺼내놓으며 해임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준) 이사회가 이 완전한 얼간이(moron)를 왜 무시해버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그를 해고할지에 대해 마음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파월 의장)는 금리를 내리는 걸 도움으로써 우리나라에 가장 크고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며 “그 멍청이(numbskull)가 (정책금리를) 1∼2%로 줄인다면 미국은 연간 1조 달러(약 1370조원)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온갖 방법을 시도했다. 친절하게, 또 중립적으로 대했으며, 못되게 굴기도 했는데 친절과 중립은 효과가 없었다”며 “그는 바보 같은(dumb) 사람이고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됐을 명백한 트럼프 혐오자”라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파월의 해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는 등 해임 가능성을 무기로 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달러·주가·장기 미국채 동시 하락이란 ‘트리플 약세’로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 혼란으로 번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할 뜻이 전혀 없다”고 시장 진정에 나선 바 있다.

내년 5월까지 연준 의장으로서의 임기가 이어지는 파월 의장은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끼칠 영향 등 불확실성이 놓단 점을 이유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이어오고 있다. 연준 의장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동결(연 4.25∼4.50%) 결정 뒤 기자회견에서도 “관세 인상은 물가를 올리고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최근 회의까지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84 “추경에 집값 더 오른다?” 5년전 KDI 보고서 보니 랭크뉴스 2025.06.22
50483 [단독] 126년 역사 품은 철도박물관, 1000억 들여 확 바꾼다 랭크뉴스 2025.06.22
50482 김용현 추가기소 집행정지 ‘기각’…“윤석열 조사 불응 시 체포” 랭크뉴스 2025.06.22
50481 "조선인 거짓말 잘해" 하멜 이름 유럽 학술상서 뺀다 랭크뉴스 2025.06.22
50480 “‘벙커버스터 탑재 가능’ B-2 폭격기, 美서 출발” 랭크뉴스 2025.06.22
50479 이재명 정부 '첫 총리' 후보자 김민석, 역대 정권 인사와 비교해 봤더니 랭크뉴스 2025.06.22
50478 “‘사위 회사’와 거래 끊어라” 명령에 법정서 담판 지은 오뚜기 [장서우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5.06.22
50477 [절세의神] 바이낸스 통해 투자한 코인 7억원, 신고 안 했더니 7000만원 과태료 ‘덜컥’ 랭크뉴스 2025.06.22
50476 '진짜 미국산' 이라는 트럼프폰, 알고 보면 메이드인 차이나? 랭크뉴스 2025.06.22
50475 가방은 어디에, 윤핵관 어디까지…특검 앞에 놓인 '건진 미제' 랭크뉴스 2025.06.22
50474 청와대 77년 변천사… 3년 만에 다시 ‘최고 권력’ 상징으로 랭크뉴스 2025.06.22
50473 ‘국회 가결’부터 ‘계엄해제 발표’까지…윤 전 대통령에겐 무슨 일이? [피고인 윤석열]⑪ 랭크뉴스 2025.06.22
50472 "전국민 지원금 소비창출 효과 20∼40%"…내수에 단비될까 랭크뉴스 2025.06.22
50471 한국에 피카츄 필요한 이유…“전자파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랭크뉴스 2025.06.22
50470 [영상]"주인은 내가 지켜"… 커다란 곰에 맞선 17살 노견의 용감한 모습 랭크뉴스 2025.06.22
50469 한국이 제일인 줄 알았는데…개·고양이에 더 진심인 '이곳', 법안까지 통과됐다 랭크뉴스 2025.06.22
50468 “감옥 같다”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건설 현장서 무슨 일…[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6.22
50467 문 앞에 몰래 배달된 우유와 생일상…어르신이 남긴 편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6.22
50466 2030세대 ‘평양냉면’ 열풍 이끈다…이른 더위에 '냉면’ 인기 쑥 랭크뉴스 2025.06.22
50465 [단독]군대에서 삶 등진 아들 위해 싸운 5년, 엄마는 ‘죄인’이 됐다 랭크뉴스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