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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이 쏜 미사일이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아슈켈론 상공에 떨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정하려 ‘2주 시한’을 제시했지만, 이란이 핵 개발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장기전이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각) 유럽과 아랍권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유럽과 중동 중재국들과 협상 과정에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민간 용도인 3.67% 아래로 제한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 개발 전면 포기를 압박하는 데에 유럽 주요 국가가 가세했지만, 이란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읽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성인 모센 레자에이도 이날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핵물질을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모든 농축 물질은 (이스라엘의 공격 전에) 옮겨져 안전한 장소에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휴전 합의는 약해진 적의 재정비를 도울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서방을 ‘딜레마’에 빠트리려는 전략을 구사 중이라고 짚었다. 전쟁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특별 보고서에서 “핵 협상에서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또는 이란의 숨겨진 핵 물질을 찾으려 지난한 추적을 해야 할 위험을 감수할지 선택하라는 딜레마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던져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런 딜레마는 이란의 핵 계획을 지키려 설계된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도 장기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을 내어 “강력한 적에 맞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주요 핵과학자 상당수가 사망하는 피해를 봤다.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일대의 제공권을 장악한 채 9일째 주요 군사기지와 핵시설 등을 폭격하고 있다. 이란도 이에 반격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450여발의 미사일을 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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