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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정하기 위해 제시한 ‘2주’ 시한이 “최대치”에 해당하는 기간이라며 이란에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일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2주 뒤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 2주가 최대치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2주라는 시간이 “(이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9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이란과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앞으로 2주 안에 (공격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을 공격하더라도, 공습을 넘어 지상군까지 파병할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이 “가장 원치 않는 일”이라며 “(이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나서서 이스라엘을 설득해 공습을 멈추도록 할 가능성도 거의 내비치지 않았다. 그는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협상에 진지하다면 공습을 중단하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기고 있는 누군가에게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지고 있는 이에게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대해 “이스라엘이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보다 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이란과 대화해 왔고, 어떻게 될 지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은 “상황에 따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우리(미국)도 그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나토를 오랜 기간 지원해왔다. 많은 경우 우리가 비용의 거의 100%를 지불했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국내총생산 5%의 국방비 지출이 어렵다고 밝힌 스페인을 콕 집어 “(낮은 국방비 지출로) 악명이 높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지디피의 3.4%에 상당하는 국방비를 지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과 25일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에 지디피 5% 수준의 국방비 지출 서약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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