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상 외교 공백기에도 기업인들 민관 외교 노력
트럼프 주니어, 한국 방문해 총수들과 면담하며 소통
최태원 방미경제사절단 꾸려 네트워크 구축
정부 "미국 협상에서 민관 협력으로 대응하겠다"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회장이 5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에미르)이 주최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유튜브 라이브 캡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 외교전'을 각별히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기업 총수들이 직접 외국 정부 인사들과 만나며 민간 외교전을 펼친 사례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일부 기업인들은 대통령 탄핵으로 정상외교 공백인 상황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하며 접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기업 외교'의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연관기사
• "국가 혼자는 어렵다"... 李 대통령, 재계 수장들 만나 '경제 외교전' 당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010090005501)

대표적인 사례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다.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두 차례나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를 순방할 당시 카타르 국왕이 정 회장을 만찬에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또한 미국 정부 막후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을 바탕으로 그를 한국에 초청했고 국내 총수들과의 면담도 성사시켰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과 소통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탄핵 정국 당시인 지난 2월 방미 경제사절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최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외국 정부와 협상이나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있어 민관 협력으로 인한 성과도 크다. 지난 정부에서는 네이버가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부산 엑스포 유치전처럼 우리 기업들이 총동원됐지만 실패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향후 대미 외교에서도 기업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서 민관이 협력해 합동으로 대응해나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우리와 협력하고 하는 조선,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238 내란 특검, ‘김용현 기소 불복’에 반격…법원에 각하·기각 요청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7 ‘어디 앉을 데 좀 없나’[이다의 도시관찰일기]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6 이스라엘 스텔스기 격추? AI로 만든 가짜입니다···조작 이미지 범람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5 트럼프 “이란 ‘정신 차릴 시간’ 2주가 최대치”…지상군 파병은 일축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4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블랙박스 기록 등 공개 촉구···“유가족 추천 위원 참여 보장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3 CNBC “메타, 퍼플렉시티AI도 인수 타진”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2 "모기인 줄, 레이더 안 걸려"…초소형 정찰 드론 개발한 中연구소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1 병역의무 마친 BTS 슈가, 작년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재차 사과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0 베이조스 결혼식에 이탈리아 베니스 ‘폭발’…“부자 파티 좀 그만”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9 내란특검, 김용현측 기소 이의신청에 "각하·기각해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8 빨간 객석 닦는 손, '토니상'을 꿈꾸다 [최주연의 스포 주의]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7 ‘증인 없는 청문회’…여야, 김민석 청문회 증인 채택 불발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6 "안전할 줄 알았는데 이럴수가"…면봉으로 귀 '절대' 파면 안 되는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5 집 나간 아내, 홀로 아이들 애지중지 키웠는데…혼외자 날벼락 [이혼의 세계]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4 "제주 놀러 온 중국인 우르르 타고 가"…호텔 앞 서있던 승합차 알고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3 아파트 화단서 10대 3명 숨져…경찰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2 광주·전남 집중호우…산사태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1 주진우 "김민석, 출판기념회서 6억 챙겨…'축의금 정부' 불릴 판"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0 ’삼천피 시대‘...다시 부는 ‘빚투’ 열풍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9 트럼프, 이란에 “최대 2주, 정신 차릴 시간 주는 것”···핵 포기 압박하며 공격 저울질 new 랭크뉴스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