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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처음으로 서방국가들과 직접 만났습니다.

이란과 유럽 3개국간 핵 협상에서 외교적 해법이 도출되진 않았지만, 양측은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대화에 불신을 드러내며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과 서방의 첫 대면 회담.

세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양측은 격화되고 있는 무력 충돌에 대한 돌파구를 찾진 못했지만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매우 진지하면서도 서로 존중하는 대화를 했고, 가까운 미래에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야 칼라스/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핵 문제뿐 아니라 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 측은 특히 이란과 미국의 대화 재개를 강력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이란은 미국과 핵 합의 도출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공습이 가해졌다며 미국을 향한 불만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란의 방위 능력을 갖고 협상할 순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촉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기자들을 만나 "이스라엘이 잘 하고 있으며, 공격을 멈추도록 요구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기드온 사르/이스라엘 외무장관]
"솔직히 말해 오해의 소지 때문에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에 항상 회의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란의 아무런 대화 제안을 듣지 못했고요."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수장들도 한목소리로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작전이 끝나지 않았다며 장기전을 시사해 중동 지역의 강대강 충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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