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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제 매번 미국 정부 승인을 받으라는 건데요.

한국 기업들의 중국 공장 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나세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상무부가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을 제한하겠다고, 이번주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 공장에 보낼 때, 매번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기존 '포괄 면제' 지위를 취소하겠다는 겁니다.

대상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핵심 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통로를 더 좁히겠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지난 2022년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 장비와 인력의 중국 이전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동맹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공급망에도 혼란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들 세 기업엔 적용을 면제해왔습니다.

이번 조치가 최종 확정되면,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공장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장비를 공급할 때마다 미국 산업보안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미국 당국이 미중 경쟁을 이유로 승인 절차를 엄격히 운영하면, 제때 반도체를 생산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낸드플래시와 후공정 공장을 운영 중이고, SK하이닉스 역시 D램 생산 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조치가 휴전 중인 미중 관세 전쟁에 새로운 갈등을 촉발시킬 지도 주목됩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미국 상무부가 국방부 등 유관 부서의 동의를 얻진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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