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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셰르 원전 공격땐 방사능 누출 심각"…이스라엘에 최대한의 자제 촉구

"포르도 지하핵시설, 손상 확인 못해"…외교해법 통한 IAEA 사찰재개 촉구


안보리 브리핑 중인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핵시설에 대한 무력 공격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이란의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브리퍼로 참석해 "이란 핵시설을 향한 공격으로 이란의 핵 안전과 안보가 급격히 저하됐다"며 "다행히 일반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능 누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런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 남서부 부셰르 원전과 관련해 "공격받았을 경우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핵 시설"이라며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특별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로시 총장은 "부셰르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으로 수천㎏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점을 절대적으로 명확히 하고자 한다. 부셰르 원전이 공격받으면 환경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누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오전 이란 이라크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과 함께 부셰르 원전도 공격했다고 밝혔다가 부셰르 원전 언급이 실수였다고 발표 내용을 정정한 바 있다.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연안에 있는 부셰르 원전은 오만,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국가들과 가까운 데다 걸프 해역으로의 방사능 누출 시 인근 국가의 식수 고갈을 야기할 수 있어 주변 국가들이 폭격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이스라엘군이 부셰르 원전 공격 사실을 번복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일은 명확하고 정확한 소통이 중요하고, 또한 기술적으로 정확하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방식으로 수행돼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파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대해선 "포르도는 우라늄을 60%까지 농축하는 이란의 주요 농축 시설로, 현재 IAEA는 어떠한 손상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IAEA가 완벽한 사찰 시스템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 중 400㎏ 이상이 60%까지 농축한 우라늄-235"라며 "IAEA가 가능한 한 빨리 사찰을 재개해 이들 중 어느 것도 (핵무기로) 전용되지 않았다는 신뢰할 만한 보장을 제공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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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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