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사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이 통일교로부터 출교 처분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 쪽은 ‘정론직필’ 명의로 이에 항의하며 “특검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는 문구까지 적어, 윤 전 본부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전 본부장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론직필’은 20일 보도자료를 내어 “통일교는 이날 오후 윤 전 본부장 부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사법적 판단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교’ 처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통일교 쪽은 ‘처분 공문 발송 전까지는 최종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통일교는 앞서 윤 전 본부장과 재정국장을 지냈던 부인 이아무개씨에게 징계위 출석을 통보했다. 이들이 김 여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데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한 취지다. 통일교 세계선교본부는 검찰 수사 초기부터 윤 전 본부장의 청탁 의혹에 대해 ‘개인 일탈’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통일교 내부에선 윤 전 본부장을 향한 검찰 수사가 통일교 지도부를 향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꼬리 자르기’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정론직필’은 “윤 전 본부장은 곧 출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에 착수할 예정이며, 천무원 정 부원장 및 측근들의 비리·횡령·비신앙 행위에 대한 공익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다. 특검은 반드시 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이제 통일가(통일교) 내 신앙양심인들이 침묵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전 본부장 쪽이 ‘특검’까지 언급하며 통일교 지도부를 겨냥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이날 징계위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내용증명에서 “그동안 참부모님(한학자 총재)에 대한 소환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왜 그런지에 대해선 연합이 고민하시면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며 한 총재 등 통일교 지도부를 비호했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8월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김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인 이씨는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건네려던 샤넬백 2개 중 1개를 구매한 인물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48 [Why] 한국콜마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단순 오너리스크 아닌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7 급증하는 지반침하 신고…장마철엔 발밑 더 불안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6 핵협상 '빈손' 종료‥"이스라엘 잘하고 있어"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5 ‘수용자 자녀’인 나, 글로 쓰고 나서 마주하게 됐다 [.txt]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4 로제도 반한 '그 인형' 주가 돌연 '털썩' …"中 정부 타깃 됐다" [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3 “미국, 삼성·SK 중국 공장에 미 장비 반입 제한 통보”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2 "불장에 묻지마 투자?”…2차전지株도 ‘활활’[이런국장 저런주식]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1 부산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10대 3명 숨져…경찰 경위 파악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40 [속보] 광주 등 호남 곳곳 호우 경보…산사태 특보도 확대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9 "잠 못 드는 밤"…제주 첫 열대야 발생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8 "삼성·SK 중국 공장 미국 장비 반입 제한"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7 트럼프 “이란에 정신 차릴 시간 주고 있다…2주가 최대치”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6 하루에 두 번 입맞춤 하는 연인의 로맨스를 시계에 담다... 반클리프 아펠이 내세우는 시간의 '서정미' [더 하이엔드]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5 속초로 파견 온 日 공무원 다나카 씨…"퇴근송 인상적이에요"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4 [속보] 광주 등 호남 곳곳 호우 경보...산사태 특보도 확대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3 호남권도 장맛비…내일까지 150mm ↑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2 한남2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 ‘눈앞’…부동산원 타당성 검증 보고서 받아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1 "신비롭던 그녀 눈동자, 생선 눈 됐다"…컬러렌즈 충격 부작용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30 李대통령 "아마존, 통큰 투자"…AWS, 한국에 5.5조원 쏜 이유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new 랭크뉴스 2025.06.21
50129 수도권 호우특보 해제‥이 시각 동작대교 new 랭크뉴스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