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은 모자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경찰서를 찾아온 한 중년 남성.

잠시 뒤 취재진 앞에서 한참 열변을 토하던 그는 팔을 뻗은 채 땅바닥에 엎드리고.

['의대생 살인'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이 자세로 경동맥에서 엄청난 양의…"

사인펜으로 자신의 목에 마구 점을 찍는가 하면 얼굴에도 검은 선을 긋기도 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의대생 살인 사건으로 숨진 20대 여성 피해자의 아버지,

그의 행동은 가해자 26살 최 모 씨가 범행 당시 자신의 딸에게 한 짓을 재연한 겁니다.

유족 측은 오늘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의 잔혹한 사체 훼손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며 그를 사체손괴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의대생 살인'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사체 훼손에 대한 별도 고소를 접수하는 만큼 다시 재개하는 사체 훼손 행위에 대해 최00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재판부가 다시 한번 이 사건을 살펴봐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리고자 합니다."

최 씨는 작년 5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최 씨는 그 후에도 피해자의 목과 얼굴 등을 공격했는데, 숨진 피해자 몸에서는 모두 28곳의 흉기 상흔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2심 재판부는 최 씨에 대해 징역 26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형량을 30년으로 늘렸습니다.

"피고인의 나이와 성향, 심리 등을 볼 때 장래에 다시 살인 범죄를 저지를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아버지는 해당 판결을 두고도 "보편적 상식과 거리가 있는 허술하고 잘못된 판단"이라며 "보통 동기 살인이 아닌 비난 동기 살인으로 가중 처벌돼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대생 살인'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사체 훼손 행위는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검찰과 검찰의 부실한 공소장을 그대로 둔 채 살인죄에 대해서만 재판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라는…"

그러면서 "유족이 꾸준히 요구했음에도 검찰은 '사체 손괴' 부분을 반영하지 않았고, 재판 중 공소장 변경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직접 고소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61 올 메디컬 입시도 비수도권 유리…“지역인재 인원, 수학 1등급보다 많아” 랭크뉴스 2025.06.21
50160 여성들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여성상’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빌런[이진송의 아니근데] 랭크뉴스 2025.06.21
50159 ‘女 살해·유기’ 노래방 직원, 전처에겐 ‘1원 송금’ 스토킹 랭크뉴스 2025.06.21
50158 가해학생 학급교체 번복한 학폭위…경기교육청, 특별점검 착수 랭크뉴스 2025.06.21
50157 망치로 개 때려죽인 동물카페 돌연 영업중단… 동물들은 어디로? 랭크뉴스 2025.06.21
50156 대이란 ‘확전’ 기로에서···미국 ‘이스라엘 방공망 지원’ 구축함 증파 랭크뉴스 2025.06.21
50155 이스라엘, 2주가 전쟁 한계?…방공망 비용 감당 힘들 듯 랭크뉴스 2025.06.21
50154 日, 방위비 증액 요구에 美과 고위회담 취소 강수…韓 국방비 압박 코앞 랭크뉴스 2025.06.21
50153 부산 아파트 화단서 10대 3명 숨진 채 발견…"고교 친구 사이" 랭크뉴스 2025.06.21
50152 北, '태극기 지우기' 이어…월드컵 생중계 중 이강인 잡히자 랭크뉴스 2025.06.21
50151 키오스크가 불러온 비극···그림자 노동은 늘고 여성이 설 곳은 줄어든다 랭크뉴스 2025.06.21
50150 타국 실권자 '삼촌'이라 부르며 자국군 '뒷담화'... 태국 총리 실각 위기 랭크뉴스 2025.06.21
50149 [속보] 호남 곳곳 '호우 경보'‥광주·전남 산사태 특보 확대 랭크뉴스 2025.06.21
50148 [Why] 한국콜마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단순 오너리스크 아닌 이유는 랭크뉴스 2025.06.21
50147 급증하는 지반침하 신고…장마철엔 발밑 더 불안 랭크뉴스 2025.06.21
50146 핵협상 '빈손' 종료‥"이스라엘 잘하고 있어" 랭크뉴스 2025.06.21
50145 ‘수용자 자녀’인 나, 글로 쓰고 나서 마주하게 됐다 [.txt] 랭크뉴스 2025.06.21
50144 로제도 반한 '그 인형' 주가 돌연 '털썩' …"中 정부 타깃 됐다" [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21
50143 “미국, 삼성·SK 중국 공장에 미 장비 반입 제한 통보” 랭크뉴스 2025.06.21
50142 "불장에 묻지마 투자?”…2차전지株도 ‘활활’[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