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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암모니아 DF 엔진 탑재 완료
내년 5월부터 4척 순차적 인도 예정
메탄올 추진 대형컨선 첫 진수 이어
DF엔진 국산화 박차···친환경 선박왕
HD현대미포가 건조 중인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이중연료(DF) 추진선. 사진 제공=엑스마르

[서울경제]

HD현대가 세계 최초로 건조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선이 최근 이중연료(DF) 엔진을 성공적으로 탑재해 내년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메탄올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진수한 데 이어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급성장 중인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는 20일 HD현대미포(010620)가 울산 조선소에서 제작 중인 4만5000㎥급 액화천연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에 암모니아 이중연료(DF) 엔진을 탑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HD현대미포는 2023년 3월 엑스마르와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2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건조에 착수한 바 있다. 엑스마르는 HD현대미포와 계약을 확정했던 물량(2척)에 옵션(2척)까지 더해 총 4척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엑스마르의 운반선에 탑재된 엔진은 앞서 HD현대미포와 암모니아 DF 추진선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던 스위스 엔진 개발사 윈지디가 제조했다.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윈지디는 이달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에 첫 암모니아 DF 엔진을 공급했다. 해당 엔진은 기존 디젤 엔진 대비 탄소배출량을 9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모니아는 경제적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 등으로 현재 해운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나 저온탱크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보다 1.7배 저장 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 및 저장에도 적합하다. 다만 강한 독성으로 누출 시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안정적인 정화 및 처리 기술이 필수적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HD현대미포를 중심으로 최근 수년간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HD현대미포는 지난해 HD현대중공업(329180), 윈지디 등과 협업해 표준 암모니아 DF 추진선을 개발했으며 노르웨이 선급(DNV)과 영국 로이드 선급(LR) 등으로부터 기본 설계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실증 완료한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역시 추진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암모니아 추진 엔진의 국산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분사 방식의 암모니아 DF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글로벌 선급 7곳의 형식 승인을 통해 세부 심사와 적합성 검토를 완료해 현재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 환경 규제가 강화되자 조선사들은 우선 친환경 및 디젤 연료를 번갈아 쓸수 있는 DF엔진을 탑재한 선박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엑스마르와 첫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HD현대가 수주한 암모니아 DF 추진선은 10여척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9월 그리스 캐피탈, 싱가포르 EPS와 암모니아 추진 엔진 전환을 전제로 8만 8000㎥급 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삼호 역시 같은 해 12월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추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 전환을 전제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HD현대미포의 경우 엑스마르에 이어 지난해 4월 스위스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와 암모니아 DF엔진을 탑재한 중형 가스운반선 4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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