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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파업 12일 차인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강기정 시장 면담서 수용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잠정 합의하면서다. 지난 5일 파업(현충일 연휴 3일 제외)을 시작한 지 15일 만이다.

2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에서 임금 3%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를 사측과 광주시가 단계적으로 수용하기로 하면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한다.

다만 연장 근로수당 등 나머지 쟁점은 노조·회사·광주시가 협의체를 만들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사측과 협약서를 작성하는 대로 파업을 종료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8일 서구 세화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한 비상 수송 차량인 전세버스에 탑승해 시민과 배차 시간 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5일 파업 돌입…광주시, 임차버스 투입
앞서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8.2% 인상(4호봉 기준 월 34만원),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6일 현충일 연휴 3일간 파업을 일시 중단한 뒤 지난 9일부터 파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사측은 운송 적자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하며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사후 조정에서도 노사 협상은 결렬됐다. 지난 13일 지노위의 1차 사후 조정에서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를 8.2%에서 5%로 낮췄고, 동결을 주장하던 사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지노위는 3% 인상안으로 중재를 시도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거절했다.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광주시는 지난 16일부터 운행률이 감소한 2개 노선(순환01, 봉선37)에 임차버스 6대를 투입하는 등 비상 수송 대책을 강화했다. 또 대체 교통 수단으로 도시철도를 12회 증편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대 택시 운행도 확대했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임차버스 60여대(20개 노선)도 확보했다.

지난 18일 광주 서구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전세버스가 운행 대기하고 있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파업 참여도가 높아 개별 운행률이 떨어지는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했다. 연합뉴스
한편, 광주 시내버스 운영 적자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다. 시내버스 노사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버스회사가 97개 노선, 시내버스 1040대를 운영하는 데 2498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1500억원(60%)이 인건비다. 광주시가 2007년 준공영제를 시작했을 당시 운영 적자는 196억원에서 2020년 1189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140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현금) 기준 1400원이다. 2016년 8월 1일 조정된 금액으로 10년째 동결 상태다. 대전과 대구는 지난해 300원씩 인상해 1700원, 부산·인천·울산은 2023년 300~400원씩 인상해 1600~17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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