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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위한 더러운 일" 발언 뭇매 맞고 다음날 통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에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촉구했다고 dpa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전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약 20분간 통화에서 이스라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을 이해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메르츠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기 하루 전인 17일 ZDF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이스라엘이 우리 모두를 위해 하는 더러운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독일에서는 폭격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며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을 메르츠 총리가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녹색당은 "국제법상 선제공격의 기준이 엄격하다"며 이란의 이스라엘 위협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이 이란에 핵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등 외교적 해결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갈등만 고조시키는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더러운 일'이라는 표현은 인터뷰한 ZDF 기자가 먼저 꺼냈고 메르츠 총리가 "더러운 일이라는 개념을 쓴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반복해 썼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와도 통화하고 외교적 노력의 가능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오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기로 한 영국·프랑스·독일과 이란 외무장관의 회담도 설명했다고 독일 정부가 전했다. 이들 유럽 3개국은 2015년 체결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파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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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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