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천공항 고속도로 한상드림아일랜드 IC. 해양수산부 제공


인천공항으로는 갈 수 없고, 서울·인천 방면으로만 진·출입이 가능한 ‘반쪽짜리’ 한상IC가 오는 30일쯤 개통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외국인 대규모 투자라고 유치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사실상 ‘파산’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인천 중구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 개발 중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인천공항 고속도로 영종대교와 연결되는 한상IC가 오는 30일쯤 개통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한상아일랜드가 3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한상IC는 복층으로 건설된 영종대교 하부도로 끝에서 한상아일랜드로 진입이 가능하고, 서울·인천 방향으로만 나갈 수 있다. 인천공항방면에서는 진·출입이 불가능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한상IC 이관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준공해주면 이달 말 개통할 예정”이라며 “인천공항에서 진·출입하거나, 한상아일랜드 인근에 공항철도 역사를 신설하는 것은 향후 한상아일랜드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인천공항에서 진·출입할 수 있는 IC 신설과 공항철도 역사신설 등 교통시설 재정지원에 대해 타당성 평가 검증용역을 실시했지만,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국비를 지원하지 않았다.

578억원 들여 인천공항에서도 진·출입할 수 있는 IC는 2027년 하루 교통량이 7250대로 비용 대비 편익(B/C)이 0.68로 나타났다. 595억원이 투입될 공항철도 역사신설은 2027년 하루 2만74명이 이용해 B/C가 0.72에 불과하다. B/C 값이 1를 넘지 않으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해수부가 대규모 외국자본 유치를 명분으로 추진한 한상아일랜드는 사실상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해수부는 2014년 일본의 한창우 마루한 그룹회장 등이 주축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2조321억원을 들여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 쇼핑몰 등 해양문화관광지구와 교육연구지구를 2021년까지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1년만에 개장한 것은 전체 부지 332만㎡ 중 49.6%인 165만㎡에 지난달 말 개장한 ‘베르힐 영종 골프클럽(CC)’ 뿐이다.

시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한상아일랜드 자본금 688억원 중 일본 마루한의 투자금은 고작 155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국내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한상아일랜드는 사업기획부터 항만설계 업체, 건설사와 금융사들이 실질적으로 지분을 나눠 가졌고, 한상은 ‘명분’ 뿐이라며,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해수부는 한상아일랜드의 기반시설을 위해 진입도로 272억원, 상수도시설 60억 등 국비를 지원, 결국 민간 골프장을 위한 투자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한상아일랜드 사실상 ‘파산’ 단계이다. 한상아일랜드는 최근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차주가 돈을 갚지 않아 금융사가 대출금을 만기 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 등 채권자들은 한상아일랜드 분양용 토지를 공매로 내놔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상아일랜드 토지 일부가 이미 공매에 나와 감정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한상드림아일랜드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90 [속보]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폭격…‘플루토늄 생산 가능’ 아라크 중수로 랭크뉴스 2025.06.19
49389 [단독] 조승래, 국정기획위 국민주권위 위원장에…대변인 겸임 랭크뉴스 2025.06.19
49388 "반이재명만 남은 국민의힘, 이대로면 만년 2등"... 野 토론회 성토 봇물 랭크뉴스 2025.06.19
49387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잇따라 폭격···이란도 병원 등에 보복 공습 랭크뉴스 2025.06.19
49386 국정위 “업무보고 매우 실망, 尹정부 3년간 얼마나 무너졌는지…” 랭크뉴스 2025.06.19
49385 ‘510억원 들여 생리대 공장 인수’ 엑소 출신 타오… 품질 논란에 직접 해명 랭크뉴스 2025.06.19
49384 [단독]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 "'인보사' 상업화 초읽기…빅파마 등 200곳 이상 미팅 요청"[바이오USA] 랭크뉴스 2025.06.19
49383 [속보] 이란 매체 "이스라엘, 이란 아라크 핵시설 공격" 랭크뉴스 2025.06.19
49382 SKT 해킹 사태… 국민의힘, 최태원 청문회 추진 랭크뉴스 2025.06.19
49381 하늘 뚫는 집값…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6년 9개월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19
49380 정부부처 군기 잡기? “참 실망, 매우 실망…전면 재보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9
49379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할 때” 전공의, 복귀로 입장 선회 랭크뉴스 2025.06.19
49378 대통령실, 무산된 韓美회담 재추진… “방식 조율 중” 랭크뉴스 2025.06.19
49377 이란 국영TV “이스라엘, 이란 아라크 핵시설 공격” 랭크뉴스 2025.06.19
49376 [속보]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때렸다…아라크 지역 중수로 폭격 랭크뉴스 2025.06.19
49375 마약신고·치킨선물… 김건희 여사 병원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6.19
49374 “점집 대신 챗GPT로 사주 봐요”…AI에 사주팔자까지 묻는 MZ, 개인정보 안전할까? 랭크뉴스 2025.06.19
49373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조사관이 장애인 성폭력…끝내 사과 없었다 랭크뉴스 2025.06.19
49372 “독서 붐은 온다”…서울국제도서전, MZ ‘핫플’ 되다 랭크뉴스 2025.06.19
49371 서울 아파트값 0.36%↑…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랭크뉴스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