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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일부 저층 매물 신고가
고층 보유자는 호가 높여 ‘과열 양상’
마포·성동 확산… 전문가 “‘불장’ 신호”

부동산 과열 양상이 ‘저층 매물 신고가 경신’으로 번졌다. 서울 집값 급등의 최전선에 있는 강남·서초구 일부 단지에서 1~5층 저층 매물이 해당 단지 신고가를 쓰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저층은 일반적으로 고층보다 잘 팔리지 않고 가격이 낮다. 하지만 서울 집값 랠리에 따른 패닉바잉이 등장하며 ‘저층이라도 사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저층 매물이 신고가를 쓰자 고층 매물 보유자들은 호가를 더 높이 부르며 집값을 띄우고 있다.

국민일보가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1~17일 신고(계약일 기준)된 서울 서초구 저층 매매 11건(직거래 1건) 중 해당 단지 신고가 거래는 7건(63%)으로 확인됐다. 강남구는 20건(직거래 1건) 중 8건(40%)에 달했다. 이 기간 강남구와 서초구의 전체 아파트매매 거래는 각 59건, 34건으로 저층 거래가 3건 중 1건꼴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 5층은 지난 1일 101억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압구정동 한양 4차는 지난 5일 전용 102㎡ 1층이 신고가인 6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27일 7층 매물이 50억원에 팔렸는데 3개월 만에 저층에서 10억원이 뛰었다. 서초구에서는 서초동 래미안에스티지S 전용 84㎡ 5층과 삼풍 79㎡ 4층, 반포동 한신서래 147㎡ 3층이 모두 신고가를 썼다.


신고가에 근접한 저층 거래 매물도 적잖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차 전용 73㎡ 2층은 38억원에 손바뀜했는데, 기존 최고가(40억원)도 저층(4층)이었다.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전용 59㎡ 3층도 지난 12일 1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5월 최고가 20억원(7층)과 5500만원 차이가 났다. 강남구도 같은 단지·전용 매물 최고가와 1억 이하 거래 매물도 4건(20%)에 달했다.

주택매매 거래는 계약일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된 6월 거래가 상당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근 저층 매물마저 신고가 혹은 신고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매매되는 경향이 확인된다. 강남권 외에서도 이런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저층 전용 84㎡ 매물 호가가 23억원이었는데 그마저도 50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현재 최고가는 지난 5월 22억5000만원(10·16·17·24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른바 ‘불장’의 특징은 거래가 잘 안 되는 매물도 거래가 되는 매도자 우월적 시장”이라며 “기피되던 저층 매물이 소화된다는 것은 시장이 불장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매매수급지수(108.3)는 2021년 7월 넷째 주(108.9) 이후 가장 높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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