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기대한다며 한일관계에서도 실용을 강조했습니다.

셔틀외교 재개에 뜻을 모은 한일 정상은, 경제와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는데요.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대한민국의 정상궤도 복귀를 세계에 알린 이 대통령은, 숨 가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로 상석인 오른쪽을 권하며 첫 정상회담 기념사진을 찍은 한일 정상.

평소 과거사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여온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은 한일 두 나라가 '이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 대통령을 향해 "TV에 매일 나와 처음 보는 것 같지 않다"며 친근함을 표하고, 올해 수교 60년이 된 두 나라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더 많이 활성화되고, 그리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 그리고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저는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두 정상은 6개월간 멈췄던 정상외교 복원을 넘어, 수시로 오가며 실무적 협의를 이어가는 한일 '셔틀외교' 재개에 뜻을 모았습니다.

새 정부 출범마다 한일 관계의 온도를 결정하던 과거사 문제가 '공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은 대신 대통령 입에선 '미래'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좀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과거사 문제와 경제·안보 협력을 구분해 대응한다는 '투트랙' 기조를 강조해 왔는데, 첫 만남에선 협력에 방점을 찍은 셈입니다.

다만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사도 광산 추도식 등 진행형인 현안들에 대해선 전 정부와 다른 접근법이 예상됩니다.

이 대통령은 전 정부의 대일 외교가 '퍼주기식 굴욕 외교'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23년 5월)]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습니다.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끝내 불응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첫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좋은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문제를 관리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이재명식 실용외교'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캘거리에서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유다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48 野 "법사위 주면 외통·국방·정보위원장 넘기겠다"... 상임위원장 쟁탈전 랭크뉴스 2025.06.18
49047 방첩사 간부 “여인형 지시로 명단 적어… ‘체포’ 지시 안 내려” 랭크뉴스 2025.06.18
49046 ‘정상’에서 만난 이 대통령-룰라…두 소년공 출신 지도자의 인생역정 랭크뉴스 2025.06.18
49045 "책은 대한민국 발전 원동력" 서울국제도서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랭크뉴스 2025.06.18
49044 이 대통령, 국제무대 첫 연설서 'AI·에너지' 강조‥"한국 강점 부각" 랭크뉴스 2025.06.18
49043 李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 G7서 대선 공약 '에너지 고속도로' 소개 랭크뉴스 2025.06.18
49042 [단독] 김건희 특검, 경기남부청 ‘양평고속도로’ 수사팀 만난다 랭크뉴스 2025.06.18
49041 “이스라엘, 美 벙커버스터 없어도 이란 포르도 무력화 가능” 랭크뉴스 2025.06.18
49040 “시급 2만원도 안 되는게” 교사 향한 학부모 폭언…일본 대응보니 ‘깜짝’ [송주희의 일본톡] 랭크뉴스 2025.06.18
49039 “탈 난 초록이, 병원으로!”…1700만 ‘식집사’ 시대, 반려식물병원 각광 [이슈픽] 랭크뉴스 2025.06.18
49038 "한복 입은 외국인 누구?"…李 대통령 배웅한 뜻밖의 인물 '화제' 랭크뉴스 2025.06.18
49037 [속보] 하메네이 "이란인은 항복하지 않는다...미군 개입, 돌이킬 수 없는 피해 초래" 랭크뉴스 2025.06.18
49036 "日 AV배우와 사적 만남"…'더보이즈' 주학년, 팀에서 퇴출 랭크뉴스 2025.06.18
49035 9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룰라 '소년공 출신'에 공감 랭크뉴스 2025.06.18
49034 하메네이 "美, 이란인이 항복하지 않을 것 알아야…공격하면 보복할 것" 랭크뉴스 2025.06.18
49033 트럼프가 목 조이자 항전 의지 불태운 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쐈다 랭크뉴스 2025.06.18
49032 "100만분의 1 미만 확률"…中서 발견된 '희귀 혈액형' 정체 랭크뉴스 2025.06.18
49031 “남은 시간이 없다···한국 정부가 사과해야” 베트남전 학살 피해자 법정 첫 증언 랭크뉴스 2025.06.18
49030 “폰 끄고 숨어라”…이란 고위층 ‘디지털 잠수’ 랭크뉴스 2025.06.18
49029 잔인하다고 열광하지 않는다…‘광장’으로 본 ‘액션 웹툰 원작’ 드라마의 한계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