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콜마홀딩스 등 관련 주가 급등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 왼쪽부터),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제공


국내 굴지의 화장품 제조기업인 콜마그룹의 남매 간 갈등에서 부자 간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 콜마그룹은 그간 K뷰티의 글로벌화를 주도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갈등이 경영권 분쟁 양상으로 확산하면서 콜마그룹 관련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회장이 2019년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현재는 무상증자로 460만주)를 돌려받겠다는 취지다.

콜마그룹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를 정점으로 한국콜마(화장품·제약)와 콜마비엔에이치(건강기능식품)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부회장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이 31.75%, 윤 대표가 7.45%, 윤 회장이 5.59% 등을 각각 가지고 있다. 윤 회장은 이번에 소송을 제기하며 “35년간 키워온 콜마그룹의 창업정신과 경영질서를 더 이상 훼손하도록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의 시작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주도권을 놓고 윤 부회장과 윤 대표가 갈등하면서 빚어졌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콜마비앤에이치 사업 부진 탓에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이사회 개편과 대표 교체 등의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윤 대표가 과도한 경영 간섭 시도라며 반발하자, 윤 부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며 지난달 초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두 사람의 부친인 윤 회장은 2018년 9월 윤 부회장, 윤 대표와 함께 3자간 경영 합의를 맺었다. 당시 합의에는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으면서 윤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콜마홀딩스를 통해 지원 혹은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달 15일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경영권 분리는)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로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이번 주식반환 소송과 관련해 “윤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에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런 행태를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 소식이 알려지면서 18일 콜마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29.99% 오른 1만595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콜마비앤에이치와 한국콜마 주가도 각각 4.28%, 2.05% 올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65 이 대통령 ‘장애’ 왼팔로 왼손가락 잃은 룰라 대통령 감싸안은 순간 랭크뉴스 2025.06.18
48964 내일부터 중부 200㎜ 이상 많은 장맛비…정부 수해대책 점검 랭크뉴스 2025.06.18
48963 한미 “북 6천 명 추가 파병 ‘우려’”…G7 대러 규탄 성명은 ‘무산’ 랭크뉴스 2025.06.18
48962 한달 만에 180도 달라진 트럼프…하메네이 '이 말'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6.18
48961 이 대통령, 1박 3일 G7 마치고 귀국길 올라…“정상 외교 복원” 랭크뉴스 2025.06.18
48960 정부, ‘김충현 사망사고 대책위’ 참여…재발 방지 협의체 꾸린다 랭크뉴스 2025.06.18
48959 국힘 조기전대 가닥…김문수·한동훈·안철수 등 당권 경쟁 주목 랭크뉴스 2025.06.18
48958 “예금담보 대출도 끌어오나” DSR 규제 피한 대출 러시 랭크뉴스 2025.06.18
48957 경찰 '양평 농지 불법 임대' 혐의 윤석열 장모 송치... "자경 안 해" 랭크뉴스 2025.06.18
48956 '러시아 압박' 없이 끝난 G7…푸틴 웃고 젤렌스키 호소 묻혔다 랭크뉴스 2025.06.18
48955 '계엄 말고 그것도 해산 사유지'‥'돌아온 홍' 연일 직격탄 랭크뉴스 2025.06.18
48954 "달러 있는데 굳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왜 만들어야 할까[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6.18
48953 김건희 아산병원 ‘특혜’ 입원 논란…“서민은 암 걸려도 기회 없어” 랭크뉴스 2025.06.18
48952 아마존 CEO, 인공지능으로 사무직 감소 예상 랭크뉴스 2025.06.18
48951 '일과 삶의 균형지수' 한국 31위···1위 뉴질랜드·미국 59위 랭크뉴스 2025.06.18
48950 [속보] 김병기-송언석 국회서 회동…추경·원구성 논의할듯 랭크뉴스 2025.06.18
48949 이-이란 확전일로…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하메네이 "전투 시작" 랭크뉴스 2025.06.18
48948 '이란 핵시설 파괴용' 주목받는 '벙커버스터'... "61m 깊이 뚫어" 랭크뉴스 2025.06.18
48947 ‘자작극’이라더니 ‘선관위 실수’… “유감” 발표에도 비난 봇물 랭크뉴스 2025.06.18
48946 이스라엘, 테헤란 대규모 공습…한밤 도로 '필사의 탈출' 행렬 랭크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