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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인지했을 수도 있는 정황이 담긴 녹음을 검찰이 최근에야 확보를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4년 전에 기존 수사팀이 김 여사의 녹음이 있던 미래에셋증권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시세 조종에 이용된 계좌가 있는 증권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증권사 서버에 저장된 전화주문 녹음 파일을 다수 확보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선 김 여사의 거래가 전화주문이 아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이뤄졌다는 이유로 녹음 파일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고검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다시 압수수색해 김 여사 육성 파일을 다수 확보했습니다.

여기에는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주가조작을 인지한 듯한 정황이 담긴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에셋 계좌는 앞서 법원이 주가 조작에 동원됐다고 인정한 김 여사 계좌 3개 가운데 하나입니다.

4년 전 미래에셋증권 압수수색에 나섰는데도 핵심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채 결국 지난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셈이 되면서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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