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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동원으로 대응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17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오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하며 6일째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또한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원했다고 밝히는 등 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8일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헤란에는 이날 새벽부터 크고 작음 폭발음이 계속됐다. 오전 5시쯤에는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

폭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를 “쉬운 표적”이라고 언급하며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한 뒤 시작됐다. 이스라엘 또한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의 주거 및 군사시설, 제약회사 등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일정을 급히 중단하고 귀국,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보회의를 열고 전쟁에 개입할지 논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무조건 항복하라”며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 통제를 확보했다”고 적기도 했다.

이처럼 이란을 향한 압박이 거세지자 테헤란을 떠나려는 행렬도 길어지고 있다. AP통신은 늦은 밤까지 테헤란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으며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 등 도시가 비어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한 테헤란 주민은 AP통신에 “아무도 이 도시에 살고 있지 않은 듯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란은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보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파타-1 미사일을 이용한 자랑스러운 ‘진실의 약속Ⅲ’ 작전의 11번째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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