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제공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 기여액이 전년보다 60조 원 넘게 늘어나며 16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는 158조 원 규모의 경제 기여를 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개사를 대상으로 경제 기여액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 경제 기여액은 1615조 17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554조 9360억 원)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경제 기여액은 기업이 이해관계자에게 지급한 금액으로, 인건비, 세금, 배당금, 이자비용, 협력사 지급액 등으로 구성된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기여액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157조 5376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115조 2187억 원, 기아는 86조 5890억 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LG전자(74조원) ▲현대모비스(52조원) ▲GS칼텍스(45조원) ▲SK에너지(41조원) ▲포스코(38조원) ▲삼성물산(38조원) ▲LG화학(37조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기업 중 경제 기여액이 증가한 기업은 75곳이며 감소한 기업은 25곳이었다. 기아는 12조 7023억 원이 늘어나며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협력사 비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어 SK하이닉스(10.6조 원↑), 삼성전자(10.3조 원↑), 현대건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의
순이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7조 5751억 원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LG화학, 삼성SDI, 현대모비스도 각각 수조 원대의 기여액 감소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370조 원으로 경제 기여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석유화학(312조 원) 자동차·부품(303조 원) 건설(123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석유화학과 유통 업종은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