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성매매 업소 업주들에게 성매수 남성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저장된 불법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 관리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달에 10만원 씩 이용료를 냈는데 2,500여 개 업소에서 400만 명의 연락처가 공유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플리케이션에 로그인 하자, '전화번호 검색'이라는 창이 나옵니다.

번호를 입력했더니 해당 연락처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목록이 뜹니다.

또 다른 번호를 검색하자 '오산 광수대' 등 경찰임을 암시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성매수 남성의 개인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 불법 모바일 어플입니다.

이들에게 어플을 제공한 대가로 월 10만 원가량을 받아, 2023년 3월부터 약 2년 동안 46억 8천만 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해당 어플에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업소 이용 이력과 평판 등이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되는 구조입니다.

고객인지 단속 경찰인지 여부도 확인이 가능해 경찰 단속을 피하는 데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어플에서는 전국 성매매업소 업주 2천500여 명이 가입해 약 400만 개의 연락처가 공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플을 제공한 30대 총책 A 씨는 필리핀 세부에 체류하며 중국인 추정 개발자가 제작한 앱을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했습니다.

이후 20대 실장이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업주를 관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범죄 수익으로 고가의 시계와 수입차를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려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46억 원 가운데 23억 4천만 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해 환수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 씨와 실장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모바일 앱 개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965 거제서 20대 3명, 식당 개에 비비탄 난사… 1마리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64 국민의힘 "민주당, 법사위원장 넘겨주면 외통·국방·정보위원장 줄 수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63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 항소심서 형량 더 늘어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62 문재인 전 대통령 서울국제도서전 등장… 평산책방 부스 방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61 경찰, ‘양평 농지 불법 임대 혐의’ 윤석열 장모 검찰에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60 ‘폐점 할인’ 매장의 정가 25만원짜리 티셔츠, 알고보니 망우동 공장 ‘짝퉁’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9 “김건희, 마지막까지 추잡”…아산병원 ‘특혜’ 입원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8 “여인형, ‘이재명·우원식·한동훈 등 잡아서 벙커로 이송하라’ 지시”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7 “마지막까지 추잡”…김건희 아산병원 ‘특혜’ 입원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6 첫 업무보고서 군기잡은 이한주 "文때보다 공약 이해도 떨어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5 1400마리 번식장서 어미 개 배 갈라 새끼 꺼내…첫 재판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4 '10억 시세차익' 과천지정타 무순위청약에 13만8천여명 몰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3 목요일 오후부터 중부·남부도 장맛비…중부 이틀간 20∼60㎜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2 [단독]“법원, 홈플러스 M&A 이르면 다음주 초 허가”[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1 ‘압구정2구역 재건축’ 입찰공고에 삼성과 현대 맞붙는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50 무더운 날 베란다 갇힌 80대 노인…휴무 중이던 순경이 구조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49 이러려고 상법 개정 반대했나…李 정부 취임 후 기업들 움직임 빨라져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48 이창용 “추경, 선택적 지원이 더 효율적…수도권 부동산 공급대책 필요”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47 "닷새만에 10원 '쑥' 올랐다"…격화되는 중동 전쟁에 주유소 달려가는 사람들 new 랭크뉴스 2025.06.18
53946 "하루만에 '꿀잠' 잘 줄이야"…하루 '이것' 5컵 먹으면 수면의 질 바뀐다는데 new 랭크뉴스 2025.06.18